일본 J리그가 또 다른 한국 골키퍼에게 강력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주인공은 성남의 영건 수문장 김동준(23)이다.
7일 국내 축구 사정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들은 "J리그 3~4개 팀이 김동준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J리그 팀들은 김동준과 성남의 계약이 3년 남았음에도 거액의 이적료를 지불하더라도 영입하길 원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성남 유스(풍생고)-연세대 출신인 김동준은 골키퍼가 갖춰야 할 자질을 모두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m88의 큰 키에 동물적 감각, 민첩성, 캐치, 빌드업 능력 등 한국 축구를 이끌 차세대 수문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김동준은 엘리트 코스를 밟아왔다. 연령별대표팀을 두루 거쳤고 지난해에는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대표팀에도 발탁돼 주전 수문장으로 활약한 바 있다.
특히 지난 3월에는 생애 첫 성인대표팀에 발탁되기도 했다.
지난 시즌 프로에 데뷔한 김동준은 승강 플레이오프를 포함 27경기에 출전, 수차례 슈퍼 세이브로 영플레이어 후보까지 올랐다.
꽃길만 걸은 건 아니다. 아픔도 겪었다. 지난해 성남이 K리그 챌린지(2부 리그)로 강등됐다. 그럼에도 김동준의 주가는 더 올라갔다. 성남의 챌린지 강등이 확정되자 골키퍼 보강이 필요한 몇몇 클래식 팀에서 김동준에게 러브콜을 보내왔다. 그러나 성남은 김동준을 보내줄 의사가 전혀 없었다.
김동준의 기량은 챌린지 무대에서 더 빛났다. 올 시즌은 초반부터 맹활약했다. 특히 지난 3월 29일 수원FC와의 FA컵 3라운드에서 돌입한 승부차기에서 눈부신 선방으로 성남을 32강으로 이끌었다.
복수의 J리그 팀들이 김동준을 원하는 건 이번 시즌 맹활약하고 있는 코리안 수문장의 효과가 컸다. 가시마 앤틀러스의 골문을 지키고 있는 권순태를 비롯해 빗셀 고베의 김승규와 세레소 오사카의 김진현 등 A대표팀 골키퍼 삼총사가 소속팀의 실점률을 확 낮추고 있다. J리그의 다른 팀들도 코리안 골키퍼의 효과를 누리고 싶어한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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