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드라마 명가=tvN'은 옛말이 돼 버린 걸까.
내놓는 드라마 마다 시청률과 화제성을 모두 잡으며 드라마 왕국으로 우뚝 섰던 tvN의 하락세가 끝날 줄 모른다. 비지상파 드라마 최고 시청률(20.5%,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신드롬급 인기를 누리던던 김은숙 작가의 '도깨비'가 지난 1월 종영한 이후 후속작들이 연이어 처참한 시청률 성적표를 받고 있는 것.
'도깨비' 후속이었던 '내일 그대와'는 신민아, 이제훈 등 톱스타를 내세웠지만 평균 시청률 1.73%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tvN 금토드라마가 시청률 1%를 기록한 건 지난 2015년 6월 조기 종영한 변요한, 송지효 주연의 '구여친클럽' 이후 22개월 만. 최저 시청률은 0.97%까지 떨어졌다. '내일 그대와' 후속작인 '시카고 타자기'까지 시청률 가뭄은 이어졌다. '경성 스캔들' '킬미힐미' 등을 집필한 진수완 작가와 유아인, 임수정 등 쟁쟁한 제작진과 배우들을 내세웠지만 평균 시청률 2.240%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월화드라마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다. 지난 해 말 호평을 받으며 종영한 '혼술남녀'의 바통을 이어받은 tvN 드라마의 대표 브랜드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5'는 역대 최악의 시즌이라는 혹평을 받으며 평균 시청률 2.612%를 기록하며 종영했고, 이후 방송된 '내성적인 보스'와 '그녀는 거짓말은 너무 사랑해'는 1%대 시청률을 기록했다. 현재 방송 중인 '써클: 이어진 두 세계'가 호평을 받으며 2% 시청률을 회복했지만 과거 시청률 10%를 기록한 '또 오해영' 같은 월화드라마를 내놨던 tvN이 만족하기엔 아쉬운 수치다.
이에 tvN은 대대적인 편성 변경으로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tvN의 자존심으로 꼽혔던 금토드라마를 오는 10일부터 토일드라마로 변경하고, 7월부터는 밤 11시 수목드라마를 신설한다. '시카고 타자기' 후속인 '비밀의 숲'이 tvN의 첫 토일드라마로 스타트를 끊고 미국 인기 드라마의 한국판 리메이크작인 '크리미널 마인드'가 수목극 편성을 유력하게 논의 중이다.
이런 편성 변경에 대해 tvN 측은 "일주일 내내 다양한 장르와 탄탄한 스토리를 자랑하는 tvN표 드라마를 많은 시청자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 하겠다"고 전했다.
대대적인 변화로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tvN이 '웰메이드 드라마 왕국'이라는 옛 명성을 다시 되찾아 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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