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시프트를 깬 채태인의 기습 번트가 2연승의 도화선이 됐다.
넥센은 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투수진 호투에 힘입어 6대2로 이겼다. 넥센은 2연승을 달리며, 시즌 28승1무29패를 기록했다. 마운드에선 선발 최원태(6이닝 2실점)에 이어 구원 투수들이 짠물 피칭을 했다. 공격에선 주자들이 출루한 상황에서 확실히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1점 차의 접전은 넥센이 8회초 2득점을 추가하며 깨졌다.
두 팀은 경기 중반까지 팽팽했다. 넥센 선발 최원태가 6이닝을 2실점으로 틀어 막았다. SK 문승원도 계속된 위기에서 6이닝을 3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SK는 6회와 7회 연속으로 기회를 잡았지만, 득점을 뽑지 못했다.
그러자 넥센이 반격했다. 기회는 채태인의 재치 있는 플레이에서 시작됐다. 8회초 선두타자 채태인이 타석에 섰고, 마운드에는 그대로 김태훈. SK는 좌타자 채태인을 맞아 수비진을 우측으로 옮겼다. SK가 자랑하는 수비 시프트였다. 때로는 안타성 타구를 시프트로 잡아내기도 한다. 그러나 채태인은 김태훈의 초구에 3루 방면 기습 번트를 댔다. 3루수 최 정이 유격수 위치까지 깊숙히 수비하고 있었기에 공을 잡을 수 없었다. 내야 안타였다.
이어 무사 1루에서 김하성이 우중간 2루타를 치며 1,3루 기회가 이어졌다. 투수가 김주한으로 바뀌었고, 대타 이택근이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만루. 김민성이 유격수 땅볼을 쳐 1점을 추가했다. 땅볼 타구가 느리게 흘러가며 병살타를 피했다. 계속된 1사 1,3루에서 대니 돈이 3루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다. 하지만 허정협이 좌전 안타로 쐐기를 박았다. 넥센은 2점을 보태며, 5-2로 달아났다.9회초에도 1점을 추가했다. 구원 투수들은 4점의 리드를 지켰고, 넥센은 2연승.
채태인이 수비 시프트를 깨면서, 흐름은 완전히 넥센으로 넘어왔다.
인천=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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