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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국제영화제도 올해가 처음이 아니지만, 유난히 더욱 돋보였던 것은 한층 성숙해진 미모와 더불어 화려하면서도 본인만의 색깔을 잘 녹여낸 레드 카펫 드레스 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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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올 역시 수백 시간 동안 제작한 쿠튀르 드레스를 엘르 패닝을 위해 공개했다. 해당 드레스는 마리아 그라지아 치우리 (Maria Grazia Chiuri)의 디올 쿠튀르 데뷔 컬렉션 제품으로, 페미니스트의 원더랜드를 그린다. 프랑스의 깃털 공방 르마리에(LEMARIE)의 최고급 소재로 이루어진 드레스 속 작은 정원은 그녀의 서정적인 면을 부각시켰다. 디올은 빈센트 반 고흐(Vincent Van Gogh)의 작품에 영감을 받은 엘르 패닝의 드레스 제작 과정 영상을 공개하며, 착장에 담긴 예술적인 가치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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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대 풍 시프트 드레스(shift dress)를 입은 엘르 패닝은 그 시대 패션 아이콘을 보는 듯 톡톡 튀는 개성을 안고 있었다. 미국 일러스트레이터인 로버트 맥기니스(Robert McGinnis)의 포스트를 담아 한층 매혹적으로 구현된 착장으로, 런웨이에서는 퍼 트리밍이 달린 스커트로 좀 더 성숙하게 보인 바 있다.
페전트 무드의 화이트 드레스 역시 청순하게 소화해낸다. 아방가르드한 슬리브와 코르셋처럼 조인 웨이스트 라인이 독특한 드레스는 알렉산더 맥퀸 2017 프리폴 컬렉션 제품이다.
한 브랜드에 편애하지 않고 본인만의 색깔에 맞는 다양한 컬렉션을 선보인다. 데이트나 일상 패션에도 활용 가능한 템펄리 런던의 프레즐리 드레스부터, 올 여름 리조트 룩에 선택해보면 좋을 미우미우, 로샤스 드레스까지. 은은한 컬러감에 녹아 흐르는 러블리한 매력이 달콤하게 전해진다.
엘르 패닝의 요정 같은 자태는 구찌 컬렉션과 로다테 컬렉션을 입고 레드 카펫에 섰을 때 더욱 도드라져 보였다. 라임 그린과 라벤더의 동화 같은 색채와 마치 공기를 입은 듯 가벼워 보이는 시폰 드레스에는 여배우의 화려함과 19세 소녀의 풋풋함이 고스란히 담겼다. 노출이 있지만 섹시함보다는 오히려 팅커벨의 순수함이 전해졌고, 그 어느 때보다도 활기찬 레드 카펫을 완성했다.
한편 영화 '매혹당한 사람들'은 소설가 토마스 J. 칼리넌의 동명의 작품을 원작으로 여성 감독이 여성의 눈으로 바라본 여성의 성적 욕망을 그린다. 미국 남북전쟁기를 배경으로 버지니아주의 여학교에 부상을 입은 북부 군 장교가 찾아오며 벌어지는 일을 담는다.
dondante14@sportschosun.com 사진=칸 공식 페이스북, 로레알 파리, 엘르 패닝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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