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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숙은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남해로 내려가 살고 있다. 그의 절친한 배우 임현식(72)은 박원숙을 만나러 곧잘 남해로 내려온다. 두 사람은 1986년 히트한 드라마 '한지붕 세 가족'에서 순돌이 아빠·엄마 역할로 만나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추적추적 내리는 비를 뚫고 남해로 찾아온 임현식은 "(내가) 치매 말기가 된다고 해도 박원숙을 찾아갈 것 같다. 이렇게 속 깊은 우정으로 맺어진 사이가 얼마나 멋지냐"며 웃는다. 박원숙은 "47년 동안 수많은 배역을 연기했지만 그중 '토지'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당시 요리 프로그램과 드라마·영화 등 작품 5편을 소화하느라 첫 출연 제의가 왔을 땐 거절했었다"고 말한다. 그는 "'토지' 연출을 맡은 주일청 감독님이 '일단 대본 가져가서 읽어만 보라'며 손에 대본을 쥐여주셨다. 대본을 천천히 읽어보니 '임이네'라는 여자가 참 매력 있는 캐릭터란 생각이 들었다"며 "이 캐릭터를 만난 일이 내게 더없이 값진 선택으로 남는다"고 말한다. tokki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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