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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방송된 '7일의 왕비' 4회는 이 같은 중독성 드라마로서의 진가를 어김없이 발휘했다. 애끓는 마음으로 가득 찬 주인공들의 인연이 어긋나버린 것. '7일의 왕비'는 특유의 휘몰아치는 전개로, 주인공들의 어긋난 인연을 더욱 처절하고 아프게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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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융은 신채경을 보고 놀랐다. 얼마 전 자신과 죽을뻔한 위기를 겪은 그 소녀였기 때문. 그러나 그녀는 반가움 대신 진성대군과 함께 벌을 받겠다고 청했다. 신채경이 궁을 찾아왔다는 소식에, 이역은 거짓말로 모진 말까지 하며 그녀를 밀어냈다. 자신이 처음으로 풋풋한 마음을 준 신채경을 구하기 위해, 모든 것을 홀로 감당하고자 한 것이다. 그렇게 이역은 홀로 유배를 떠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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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후 궁에 한 구의 시체가 도착했다. 신채경은 이역과의 추억 장소들을 찾아 다니며 눈물 흘렸다. 아우의 죽음 소식은 이융에게도 큰 슬픔이었다. 이융은 모든 사건이 발단이 된 사관의 집으로 달려가 불을 질렀다. 아우가 죽었다는 슬픔, 죄책감에 휩싸여 고통에 몸부림쳤다. 순간 선왕의 환영이 보였고 이융은 "역이를 죽인 것은 아버지입니다"라며 울부짖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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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말미 '7일의 왕비'는 5년의 세월을 뛰어넘었다. 신채경은 밝은 미소를 품은 여인으로 성장했다. 그 미소 뒤에는 여전히 이역을 마음에서 떠나 보내지 못한 슬픔이 있었다. 한편 이역은 죽지 않고 살아남았다. 이날 엔딩을 장식한 이역은 더 이상 소년이 아니었다. 거친 남성미를 선보인 이역은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열혈시청자가 일주일 동안 기다림으로 애태우게 만들었다.
mkmklif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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