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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은은 애써 세자 이선을 외면했지만 이 장면을 지켜보는 시청자의 마음은 사정 없이 요동쳤다. 가진 게 없어 돌이킬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붙잡을 수밖에 없는 세자 이선의 애절한 순정과 그의 걸림돌이 아닌 힘이 되고자 모든 걸 버린 한가은의 진심이 교차되며 큰 감동을 준 것. 특히 유승호는 이전까지 보여준 적 없는 정통 멜로 연기로 '탈 아역' 선언을 마쳤다. 대사 한마디 한마디에 온갖 감정을 실어내며 진정성 있는 떨림을 전하는 그의 내공은 2004년 방송된 히트작 '파리의 연인'을 떠올리게 만들 지경이다. "네 마음 속에 아직 내가 있다"는 대사 자체가 '파리의 연인'의 명대사인 "내 안에 너 있다"를 오마주한 듯한 대사이기도 했지만, "저 사람이 내 사람이다. 왜 말을 못하냐고!"라고 윽박지르며 박력 키스신을 선보인 박신양에 뒤지지 않는 설렘을 안겨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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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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