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MBC 수목극 '군주-가면의 주인(이하 군주)'이 치명 멜로로 시청자를 흔들었다.
8일 방송된 '군주'에서는 세자 이선(유승호)과 한가은(김소현)의 애타는 로맨스가 그려졌다. 궁에 들어와 천민 이선(엘)을 만난 세자 이선은 궁녀가 된 한가은과 마주쳤다. 한가은은 매창(이채영)에게 들은 정보를 알려준 뒤 돌아섰지만, 세자 이선은 그런 한가은을 붙잡았다. 그리고 "한마디만 하거라. 그럼 내가 돌이킬 것이다. 네 마음 속에 아직 내가 있다는 그 한마디면 된다"고 고백했다.
한가은은 애써 세자 이선을 외면했지만 이 장면을 지켜보는 시청자의 마음은 사정 없이 요동쳤다. 가진 게 없어 돌이킬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붙잡을 수밖에 없는 세자 이선의 애절한 순정과 그의 걸림돌이 아닌 힘이 되고자 모든 걸 버린 한가은의 진심이 교차되며 큰 감동을 준 것. 특히 유승호는 이전까지 보여준 적 없는 정통 멜로 연기로 '탈 아역' 선언을 마쳤다. 대사 한마디 한마디에 온갖 감정을 실어내며 진정성 있는 떨림을 전하는 그의 내공은 2004년 방송된 히트작 '파리의 연인'을 떠올리게 만들 지경이다. "네 마음 속에 아직 내가 있다"는 대사 자체가 '파리의 연인'의 명대사인 "내 안에 너 있다"를 오마주한 듯한 대사이기도 했지만, "저 사람이 내 사람이다. 왜 말을 못하냐고!"라고 윽박지르며 박력 키스신을 선보인 박신양에 뒤지지 않는 설렘을 안겨줬다.
이러한 유승호의 남성미 가득한 멜로에 '군주'의 시청률도 상승했다. 이날 방송된 '군주' 19,20회는 11.2%, 12.2%(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10.9%, 11.9%)보다 소폭 상승한 수치로 '군주'는 여전히 수목극 왕좌를 수성하는데 성공했다. 동시간대 방송된 SBS '수상한 파트너'는 8%, 9.6%의 시청률을, KBS2 '7일의 왕비'는 6.5%의 시청률을 보였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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