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더위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다."
SK 와이번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린 11일 잠실구장. 경기 전 SK 트레이 힐만 감독이 선수들을 위해 열심히 배팅볼을 던졌다. 힐만 감독이 경기 전 배팅볼을 직접 던지는 건 이제 낯설지 않은 일. 하지만 이날은 매우 더웠다. 힐만 감독이 배팅볼을 던진 건 오후 3시경. 태양으로 대기가 달궈진 오후 3시경이 가장 덥다고 어린 시절 과학 시간에 배웠다. 서울은 이날 최고 온도가 30도 가까이 오르며 본격적 무더위가 찾아왔음을 알렸다.
한국 생활이 처음인 힐만 감독. 한국의 여름도 처음이다. 배팅볼을 던지는 데 힘들지 않았냐고 하자 "미국 텍사스 지역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다. 텍사스는 6월이 되면 90도~100도(화씨)가 되고, 7월과 8월에는 95도에서 105도까지 올라간다"고 말했다. 화씨 100도는 섭씨 약 38도, 105도는 약 40도다. 텍사스는 미국에서도 가장 더운 지역 중 한 곳으로 꼽히는데, 힐만 감독은 한국에 오기 직전 마지막 팀이 휴스턴 애스트로스였다. 벤치코치로 일했었다. 힐만 감독은 "애스트로스의 홈구장(미닛메이드파크)이 돔이기는 하지만, 휴스턴 뿐 아니라 알링턴(텍사스 레인저스 홈구장이 위치한 곳), 캔자스시티, 세인트루이스 등도 매우 덥다. 더위에는 끄덕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힐만 감독은 한국의 한 여름철 습한 날씨를 아직 경험하지 못했다. 이날도 뜨겁기는 했지만, 미국 남부 지역과 비슷한 건조한 무더위였다. 과연, 힐만 감독은 장마에 이은 습한 무더위에도 끄덕 없이 스테미너를 유지할 수 있을까. 힐만 감독은 이에 대해 "휴스턴이 또 미국에서 가장 습한 곳"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잠실=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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