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현(26·한화)이 2017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첫 다승자에 등극했다.
김지현은 11일 제주 엘리시안 컨트리클럽(파72·6527야드)에서 벌어진 KLPGA 투어 S-OIL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이정은(21·토니모리)과의 다섯 차례 연장 접전 끝에 우승트로피에 입 맞췄다.
지난 4월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with KFC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김지현은 올 시즌 KLPGA 투어 11번째 대회 만에 가장 먼저 2승을 달성한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우승상금 1억4000만원을 보탠 김지현은 3억3000만원을 기록, 상금 순위를 단숨에 2위 안으로 끌어올릴 전망이다.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낚으며 무결점 플레이를 펼친 김지현은 집중력이 필요한 연장 싸움에서 환하게 웃었다. 고비는 네 번째 연장에서 찾아왔다. 두 선수 모두 버디 퍼트를 남겨뒀지만 이정은이 1.5m로 훨씬 가까웠다. 그러나 행운의 여신은 김지현을 향해 웃었다. 이정은이 짧은 버디 퍼트를 놓치면서 다섯 번째 연장에 돌입했다.
위기 뒤에 기회라고 했던가. 김지현은 파를 기록, 스리 퍼트로 보기를 범한 이정은을 꺾고 우승을 맛봤다. 김지현은 "하루가 너무 길었지만 너무 행복했다"며 "생각했던 것보다 빨리 2승이 왔다. 하반기에는 더 많은 우승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정은은 아쉬움에 사무쳤다. 지난 4월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우승으로 지난 시즌 우승없는 신인왕의 꼬리표를 뗀 이정은은 올 시즌 10개 대회에 참가, 우승을 포함해 7차례나 톱 10에 진입하는 괴력을 발휘하고 있었다. 그러나 막판 집중력에서 밀려 아쉽게 준우승에 그치고 말았다.
최종라운드에서 6언더파를 친 고진영(22·하이트진로)은 11언더파 205타를 기록, 이소영(20·롯데)과 함께 공동 5위에 랭크됐다. 국내무대 복귀 이후 두 번째 대회에 나선 장하나(25·BC카드)는 최종라운드에서 버디와 보기를 나란히 두 개씩 맞바꿔 5언더파 211타로 공동 29위에 머물렀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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