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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소년24 유닛블랙이 밝힌 #숙소생활, #패셔니스타, 그리고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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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엔터스타일팀 이새 기자] 유닛블랙, 그리고 소년24는 이제 시작이다.

지난 해,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명가 Mnet이 새로운 형태의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방영했다. 그것은 바로 공연형 아이돌 육성 서바이벌 '소년24'. 프로그램을 통해 선발된 27명의 소년들은 '소년24'라는 이름으로 지난 9월부터 전용 공연장 'BOYS24 Hall'에서 활발하게 오픈 런 공연을 펼치고 있다. 멤버들은 매주 6회 가량의 공연을 진행하며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팬들과도 활발하게 소통해오고 있다. 이때문에 수많은 팬들이 매주 공연장을 찾아 소년24를 응원하고 있지만 이들이 가지고 있는 한 가지 한계점은 바로 대중적인 인지도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소년24에게 부족한 이 한 가지를 채우기 위해 'UNIT BLACK(유닛블랙)'이 탄생했다. 유닛블랙은 지난 3월 개최한 '소년24 리본 세미파이널 1차전(BOYS24 Re:born the 1st Semi-final)'을 통해 팬들의 투표로 선발된 소년24의 첫 번째 활동팀이다. 박도하, 유영두, 정연태, 황인호, 한현욱, 오진석, 김성현, 김용현, 총 여덟 명의 멤버로 구성된 유닛블랙은 싱글 앨범을 발표하고 국내부터 해외까지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렇게 수많은 과정과 치열한 서바이벌을 모두 함께하며 데뷔의 꿈을 이루게 된 만큼 유닛블랙의 가장 큰 강점은 바로 팀워크이다. 서바이벌 프로그램 시작 당시부터 숙소 생활을 해 어느덧 1년이 넘는 시간을 함께 지내온 멤버들. 각자가 지닌 개성이 다 다르지만 한 데에 어우러져 그 어떤 팀들보다 매력적인 컬러를 낼 수 있는 이유도 바로 이들의 팀워크 때문이 아닐까. 멤버들 모두 이제는 눈빛만 봐도 상태를 알 수 있을 정도이니 서로의 부족한 점을 채워주며 시끌벅적하면서도 행복한 숙소 생활을 해나가고 있다.

특히 이들의 비글비글한 팀워크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빛을 발한다. 신인이라면 예능 프로그램에서 긴장하고 실수할 법도 하지만 유닛블랙은 언제나 해맑음 장착하고 위화감 없이 잘 노는 모습으로 프로 예능돌 같은 꿀잼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멤버들 모두 예능감이 뛰어나지만 그 누구보다 유닛블랙의 공식 개그 담당 멤버 진석의 진행 실력과 찰진 애드립은 신인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이다. 평소에도 그렇게 말이 많고 쉴 새 없이 드립을 날린다는 진석을 멤버들은 피곤해하는 척 하면서도 많이 의지하고 있는 듯 하다.

"사실 제가 기분에 따라 많이 다르긴 해서 멤버들을 힘들게 할 때도 많아요. 기복이 너무 확실해서 극과 극이라고 할까요? 재미를 느끼면 그 재미에 극대화가 되는 편이에요. 주변 사람들을 재미있게 해주고 싶은 욕심이 늘 많았어서 그게 웃기든 안 웃기든 일단 던지고 보는 게 많아요. 그래서 멤버들한테 사실 미안한 생각이 많이 들어요. '너무 시끄럽게 하진 않았나', 아니면 '말을 너무 많이 하지는 않았나', '지치게 하진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그런데 멤버들이 나중에 '분위기를 잘 만들어줘서 고마워. 그런데 적당히만 해' 이렇게 이야기해주면 또 기분이 좋고 그래요.(웃음)"(진석)

"재미있죠. 정말 재미있고 웃기든 안 웃기든 항상 분위기를 띄워주려는 부분이 정말 좋아서 고맙다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어요. 다만 저희가 아까 이야기했던 것처럼 '조금만 자제하자', '너무 많이 할 필요는 없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면 다음 번에 좀 고쳐져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고쳐지지가 않아서 매번 이야기하는 것 같아요.(웃음) 그래도 그게 본인이 가지고 있는 재미라고 생각하고 저희에게 항상 다르게 재미를 줘서 좋아요. 하지만 똑같은 걸 계속 하는 게 단점이에요. 예를 들면 하루는 A로 웃겼으면 자기 전까지 A만 해요. 그리고 다음 날은 B로 시작해서 B로 끝이 나요. 자기 전에 제 방에 들어와서 B 한 번 하고 다시 자기 방으로 돌아가는 그런 패턴이에요. 그런데 그럴 때도 있어요. 세 번째 날에 다시 A를 가져오는 거죠."(용현)

말이 워낙 많다고 하니 지친 멤버도 있을 법 하다. 이 질문에 용현은 "사실 저희 일곱 명 모두가 지치지 않았나 해요" 라고 말해 멤버들을 모두 웃게 만들었다.

"근데 요즘에는 저도 지쳐서 다른 멤버한테 맡기고 있어요.(웃음)"(진석)

"말은 이렇게 하지만 그래도 늘 느끼는 게 언어유희가 굉장히 뛰어난 형이라는 거예요. 아무래도 책도 많이 읽고 정보 수집을 많이 하는 형이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딱 티가 나요. 이런 쪽으로 공부를 열심히 하고 노력한다는 게 보여요. 항상 말할 때 단어 선택을 하는 부분에서 '오, 좀 멋있는데?' 이렇게 느낄 때가 많고 재미있고 멋있다고 생각할 때가 많은 것 같아요."(용현)

숙소 생활을 오래 하다 보니 같이 있는 시간도 많고 자연스럽게 비하인드 스토리 역시 많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들의 숙소 생활 비하인드 스토리는 주로 라이브 공연 중 토크 시간을 통해 들을 수 있었다. 소년24 멤버들 모두가 서로에 대해 폭로하며 팬들에게 빅재미를 선사하곤 했는데, 가장 많이 폭로를 당한 멤버는 역시 진석이었다. 소년24의 멤버 진섭은 진석이 '잘 안 씻는다'고 이야기를 했고, 진규는 '잠이 많아서 방송 때부터 항상 늦었다'고 폭로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진석은 이에 대해 억울한 게 많아 보였다.

"저는 집에 가서 바로 안 자요. 이것 저것 하면서 제 나름대로 멤버들이 다 씻고 나오기를 기다리는 편이에요. 그런데 아무래도 멤버들이 너무 안 씻는다고 몰아가지 않았나 싶어요. 똑같이 안 씻고 나오는 멤버도 있고 공연장에서 씻는 멤버도 있고 또 샵에서 씻는 멤버도 있는데 이미지라는 게 많이 굳어지지 않았나 생각해요. 이 인터뷰를 통해 이미지 변신을 한번 해보려고요. 그런데 사실 요 며칠은 좀 그랬어요. 유닛블랙 활동을 하다 보면 힘드니까 바로 곯아떨어지고 하는 경우가 많았긴 했어요. 머리만 대면 바로 자버리고….(웃음)"(진석)

"저희 다 같이 힘들었는데 나머지 일곱 명은 다 씻고 잤어요."(용현)

"아니예요. 저 정말 샤워 꼭 해야 돼요."(진석)

이 외에도 진석이 멤버들에 의해 또 한 가지 폭로 당한 것이 있다. 바로 '패션 테러리스트'라는 것이다. 세미파이널을 앞두고 방송된 소년24의 특집 프로그램 '위키 소년24'에서 많은 멤버들이 패션 테러리스트로 진석을 꼽았다. '착장이 너무 과하다'는 게 멤버들의 평이다. 이에 진석은 "이젠 그냥 '내가 생긴 게 별로여서 그렇구나'라고 생각하는 게 커졌어요"라고 답해 멤버들을 당황시켰다. 멤버들은 모두 그런 건 아니라며 손사래를 쳤다.

"제가 나름대로 비주얼 아트 디렉터로도 활동을 했던 적이 있어요. 패션 뿐만 아니라 컨셉, 세트나 가구, 소품까지 전체적인 비주얼을 다 총괄했었는데 아직까지도 그런 능력에 굉장히 자신감이 있어요. 그리고 나중에 다시 하고 싶은 것 중에 하나였거든요. 근데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 멤버들이 아이템들은 다 괜찮대요. 제가 너무 과하게 스타일링을 하는 경우가 많나 봐요. '한 두개만 빼면 차라리 평범해지는데 왜 자꾸 뭔가 시도를 하려고 해서 워스트를 만드냐'는 이야기를 많이 들은 것 같아서 많이 참고하려고 하고 있어요."(진석)

"저는 진석이가 뽑은 패션 테러리스트예요. 근데 저는 매일 아침마다 급해서 아무거나 입고 나와서 그래요. 늘 용현이가 깨워줘요. 사실 그런데도 아침에 늦게 나와요.(웃음)"(연태)

"저희가 같은 숙소거든요. 저 같은 경우에도 아침에 용현이가 깨워줘요. 용현이 아니면 못 일어나요.(웃음) 저는 '1분이라도 더 자자' 주의예요. 잠이 많은 편이기도 하고 잠을 자지 못하면 뭔가를 잘 못 하거든요. 그래서 시간이 없으니까 옷도 막 주워 입고 어제 입었던 트레이닝복을 입고 나오기도 해서 그렇죠."(진석)

"저 정말 할 말 있어요. 저도 진석 군이 옷을 못 입는 이유가 막 집어 입어서 그런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라고요. 항상 입어보고 거실에 나와서 거울 한번 보고 '어, 이거 아닌 것 같은데?' 하면서 다시 갈아 입으러 가요. 정말이에요."(용현)

패션 테러리스트 이야기를 먼저 하긴 했지만 사실 멤버들이 공식 SNS를 통해 업로드한 일상 사진들만 봐도 소년24에 옷을 잘 입는 멤버들이 정말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각자 자신의 개성을 잘 살린 스타일로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만들고 있는 멤버들. 그렇다면 이번에는 반대로 멤버들이 생각하는 팀내 패셔니스타는 누구일까.

"유닛블랙에는 패셔니스타가 좀 많아요. 제가 봤을 땐 인호 형이 옷을 잘 입어요. 저는 정말 깜짝 놀랐어요. 자꾸 어디서 구하는지 모르겠는데 갖고 싶은 옷들이 굉장히 많더라고요. 더 길어 보이게 만들고 스웨그 있게 입는 편이에요. 영두 형도 굉장히 잘 입어요. 제가 영두 형을 좋아해서라기 보다는 진짜 감성적인 스타일도 잘 입고 섹시하기도 해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저도 패셔니스타가 아닐까 싶습니다. 사실 영두 형을 많이 따라하는 편인 것 같아요. 인호 형은 따라할 수가 없어요. 옷의 출처를 알 수가 없어서….(웃음) 그래서 신기하고 정말 갖고 싶어요."(용현)

"영두 형은 패션에 대해서 준비를 되게 잘하시는 것 같아요. 항상 자기 전에 내일 뭐 입을지 생각을 해요."(현욱)

"저는 개인적으로 그날 그날 감성이 다 달라서 (옷을 정하는 데에) 시간이 오래 걸려요. 그런데 인호 군은 되게 빠르더라고요. 빨리 빨리 예쁘게 딱 세팅이 돼서 신기해요."(영두)

"아무래도 저도 인호 군이라고 생각을 해요. 솔직히 저희 멤버들 중에서 옷을 못 입는다고 생각이 드는 사람은 없어요. 멤버들 모두 어디 밖에 내놓아도 '못 입는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는 아니예요. 그런데 그렇다고 막 '잘 입는다'고 생각이 드는 사람도 인호 군 밖에 없거든요. 인호 군이 자기 몸에 어울리는 옷들을 어디서 잘 구해와서 입더라고요."(성현)

"성현 군이 말했던 것처럼 어디에 내놔도 못 입는다는 소리를 안 듣는 이유가 사실 잘생긴 것도 한 몫 하는 것 같아요. 진석 군도 그렇고, 특히 현욱 군도 옷을 굉장히 잘 입는 것도 아니고 못 입는 것도 아닌데 항상 똑같은 트레이닝복을 입어요. 그러다가 어디 갈 때나 이런 인터뷰를 할 때 나름 꾸며 입고 오는데 멋있어요. 그런데 요즘 형이 자꾸 택을 안 떼더라고요.(웃음 왜 안 떼냐고 물어봤더니 몇 번 입고 환불할 거라고 장난을 쳤어요."(용현)

"저도 인호 군이 잘 입는다고 생각해요. 또 용현 군도요.(웃음) 그리고 패션에 상당히 고집이 있는 멤버도 있는데, 도하 군이에요. 정말 자신만의 고집이 강해요."(영두)

"제가 과한 옷 스타일은 피하고 무지 스타일, 심플한 느낌의 옷을 많이 입어요. 패셔니스타를 뽑는다면 저는 솔직히 저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저는 옷을 잘 입는다는 기준이 '자신에게 어울리게 잘 입느냐'인데 인호 군과 영두 군도 자신에게 잘 맞게 입어요. 그런데 인호 군이 입는 그 착장 그대로 제가 입으면 되게 이상해지거든요. 용현 군도 좋은 점이 한 가지 스타일에 고정되어 있지 않고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해요. 그런데 항상 옷을 잘 입는 친구들을 보면 잡지를 많이 참고하더라고요. 모방이죠!(웃음) 그런 면에서는 진석 군이 시도를 많이 하는 걸 높이 사고 있어요. 옷을 못 입는 친구는 솔직히 없다고 생각해요."(도하)

"저도 심플하고 무난하게는 언제든지 입을 수 있는데 시도를 하고 싶다 보니까 이렇게 된 거예요. 지금 올해 목표가 생겼어요. 패션 테러리스트 이미지를 꼭 깨고 싶어요! 제가 이전에 비주얼 아트 디렉팅을 한 것도 그렇고 패션쇼에도 많이 초청을 받았었어요. 그런데 이런 이미지 때문에 제가 해왔던 것들이 부끄러워지는 것 같아서 올해 꼭 패션 테러리스트 이미지를 탈출하는 걸로 할게요. 직접 보여드리겠습니다."(진석)

"영두가 무난하게 입는 것 같은데 그 사이에 뭔가 특이한 걸 조금씩 넣어요. 조금씩 포인트를 넣는 것 같아요. 그래서 잘 입는 것 같아요. 인호도 잘 입고 용현이도 시도를 많이 하는데 잘 어울리게 잘 입더라고요. 근데 제가 사실 남의 옷이나 주변에 신경을 잘 못 써서 잘 모르겠어요.(웃음)"(연태)

"유닛블랙 안에서 고르자면 도하 군이 말했던 것 처럼 각자 자기 스타일이 딱 있는 것 같아요. 제가 입었던 옷을 도하 형이 입으면 안 어울린다고 했잖아요. 저 같은 경우에는 용현 군이 입는 스타일을 입으면 안 어울려요. 현욱 군 처럼 청바지에 흰 티 같은 스타일도 아니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소년24 멤버들을 통틀어서 이야기를 하자면 인표 군이 잘 입는 것 같아요. 굉장히 시도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성공률이 높은 편이에요."(인호)

이제 첫 싱글 앨범을 발표하고 가요계에 정식으로 첫 발을 내딛은 소년24, 그리고 유닛블랙. 그만큼 아직은 보여준 것 보다 보여주지 못한 것들이 더 많다. 유닛블랙 멤버들이 대중들에게, 또 그동안 지켜봐와준 팬들에게 꼭 보여주고 싶은 것들이 있다면 어떤 것일까.

"이번 곡이 좀 절제된 섹시라면 아예 퇴폐적인 걸 해보고 싶어요. 예를 들면 빅스 선배님들 같은 컨셉이요. 완전 다크한 그런 느낌 정말 해보고 싶어요. 그런 컨셉을 하면 제가 영두한테 지적 당하지 않을 것 같아요.(웃음)"(연태)

"그렇겠네요. 이미 충분히 퇴폐적이에요.(웃음) 쇠약 섹시라고…."(영두)

"저는 조금 구체적으로 말씀 드리자면, 연말에 엄청난 규모의 시상식들을 하잖아요. 그런 시상식에 만약 소년24로 나가게 된다면 멤버 스물 일곱 명이 다 나와서 군무 무대를 하고 싶어요. 무대에 그렇게 많은 인원이 올라가는 건 흔치 않으니까요. 해외 안무가들 크루를 보면 엄청난 군무와 함께 신선한 대형들이 많거든요. 그런 걸 한국에서도 한번 보여주면 좋지 않을까 해서 스물 일곱 명이 무대에 올라가서 아우라를 뽐내는 무대를 해봤으면 좋겠어요."(인호)

"저는 시상식 같은 경우에는 무대에 스토리가 있으면 더 재미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항상 다른 선배님들도 스토리를 이어나가려고 하는 무대들이 많은데 저희도 그런 스토리적인 무대를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요. 제가 스토리적인 부분에서 가장 인상깊게 봤던 건 시상식은 아니지만 세븐틴 선배님들의 '예쁘다'였어요. 그 무대가 처음부터 끝까지 이야기가 다 이어지면서 뮤지컬 느낌이 나서 정말 재미있게 봤던 것 같아요."(용현)

라이브 공연을 1년 가까이 해왔지만 정식 앨범을 내고 자신들만의 무대를 꾸미고 국내외의 다양한 활동을 해나가는 것은 처음인 멤버들. 데뷔를 위해 지나온 과정이 길고 힘들었던 만큼 이루고 싶은 꿈과 목표는 많고도 확실하다. 이들이 가지고 있는 단기적인, 또 장기적인 목표나 꿈은 무엇일까.

"신인상! 꼭 받고 싶어요. 그게 유닛블랙의 목표이지 않을까 생각해요."(현욱)

"신인상을 받는 것도 어렵겠지만, 시상식에 참가해보는 것도 꿈인 것 같아요. 아무래도 소년24로든지 유닛블랙으로든지 올해의 시상식에 참가해보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영광스러운 일이지 않을까 싶어요. 그리고 가장 대표적인 목표는 유닛블랙이나 활동팀을 통해서 소년24를 알리는 게 가장 중요한 목표예요."(용현)

"장기적으로 본다면 소년24가 계속되었으면 좋겠어요. 저희가 시작이잖아요.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나중에는 후배들도 생겨났으면 좋겠고 많은 사람들이 꿈을 펼칠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이 자리 잡혔으면 좋겠어요. 1~2년을 두고 봤을 때 소년24로 무엇을 이루고 싶은지 생각해보면 저희가 소년24 1기로서 이름을 알리고 시스템을 알리고 싶어요. 소박하다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그게 너무나 큰 숙제예요. 말씀하셨던 대로 전례가 없던 것이고 생소하고, 왜 이렇게 길게 경쟁하고 도대체 어떻게 데뷔하는 건지 쉽게 이해하기 힘들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이웃나라인 일본에서는 이미 이런 시스템이 당연시되어 있으니 그렇게 되기까지는 분명히 시간이 걸리지 않았을까, 그리고 분명히 1기의 노력이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서 책임감을 가지고 그렇게 만들고 싶어요."(진석)

"저희 소년24가 분명히 나중에 데뷔팀이 있으면 데뷔팀이 되지 못한 친구도 있을 거예요. 그런데 물론 큰 숙제겠지만 저희가 정말 잘해서 소년24 자체의 브랜드가 커지면 스물 일곱 명 멤버들의 매력을 다 알게 되잖아요. 그러면 저희가 한 명 한 명이 다 아깝다고 생각을 해서 컨셉 별로 모두 다 데뷔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됐으면 좋겠어요. 예를 들어 퇴폐적인 컨셉이면 그에 어울리는 멤버들이 활동하고, 청량한 컨셉이면 또 그에 어울리는 멤버들이 나가고 이런 식으로 나눠서 결국엔 전체적으로 다 데뷔하는 그림이 나왔으면 좋겠어요.그렇게 다들 10년 뒤에도 '소년24'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었으면 하고, 소년24 이야기가 나오면 껄끄러운 게 아니라 그것 때문에 내가 이렇게 됐다 이렇게 생각하게 되길 바라요. 모든 멤버들이 저희가 지금 하고 싶어 하는 이 장르에서 다들 웃으면서 행복하게 잘 됐으면 좋겠어요."(연태)

"저는 앞서 진석 군과 연태 군이 말한 것도 포함이 되고요. 올해의 목표라면 저희가 해외 팬 분들도 계시는데 사정이 안 돼서 못 오시는 분들도 많잖아요. 그래서 저희가 그 나라들을 다 직접 가면서 투어를 하고 싶은 꿈이 있어요. 신인상도 노려보고 있고요."(영두)

"나라 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도 좀 다녀보고 싶어요. 우리나라 내에서도 못 오시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지방도 많이 가보고 싶어요."(연태)

유닛블랙, 그리고 소년24는 이제 시작이다. 대중적인 인지도가 부족하다고 해도 이제 막 가요계에 첫 발을 내딛은 그들에게는 당연한 일이다. 그리고 이 소년들에게는 팬들을 뛰어넘어 이제는 더 많은 대중들을 사로잡을 매력이 넘쳐흐른다. 탄탄한 실력부터 공연으로 다져진 노련한 끼, 팬들과의 소통력, 그리고 끈끈한 팀워크까지, 아직 보여줄 게 더 많은 이들이 앞으로 꽃길만 걷기를 기대해본다.

06sejong@sportschosun.com, 사진 = 라이브웍스컴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