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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지난달 말 호주에서 열린 제15회 세계혼합단체선수권대회(수디르만컵)서 14년 만에 정상에 오르는 쾌거를 올렸다. 선수단은 쾌거 이후 소속팀으로 흩어져 국내 정규대회인 여름철종별선수권에 출전한 뒤 다시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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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 만의 쾌거 외에 알려지지 않은 대기록이 또 하나 있다. 강 감독이 이룩한 일종의 개인 '그랜드슬램'이다. 그는 '수디르만컵의 사나이'였다. 한국이 1989년부터 15회 출전하는 동안 이번까지 총 4회 우승했는데 그 현장에 모두 강 감독이 있었다. 1991(제2회), 1993(제3회)년에는 선수였고, 2003년(제8회)엔 코치로, 이번 14년 만의 쾌거에서는 감독으로 우승을 만끽했다. 한국 배드민턴 역사상 선수-코치-감독으로 세계선수권 우승을 경험한 것은 강 감독이 최초다.
강 감독은 복권부터 샀다. 흔히 주변에서 '대통령 꿈을 꾸면 행운이 있다'며 복권을 사는 경우가 많아서였다. 미신을 믿지 않지만 꿈이 너무 좋아서 재미삼아 그렇게 해봤다. 일단 복권은 '꽝'이었다. 하지만 생각지도 못했던 세계선수권 우승이란 엄청난 복을 얻었다. 공교롭게도 대통령 꿈을 꾸고 나서 '그랜드슬램'을 완성한 것이다. 강 감독은 "대회에 집중하느라 한동안 잊고 있었는데 이제 차분히 생각해보니 '성과'를 언급했던 대통령 꿈이 예사롭지 않게 느껴진다"면서 "비록 꿈에서 만났지만 문 대통령께 감사하다"며 웃었다.
한국 배드민턴의 쾌거, 강 감독의 인생 최대 겹경사. 문재인 대통령 꿈과 절묘하게 어우러진 '성과'였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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