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브룩스 레일리가 2군 경기서도 실망스러운 투구를 했다.
레일리는 13일 상동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 2군과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4이닝 동안 홈런 2개를 포함해 7안타를 맞고 5실점했다. 투구수는 68개(스트라이크 44개)였고, 직구 구속은 139~144㎞까지 나왔다. 직구 26개, 슬라이더 6개, 커브 14개, 체인지업 11개, 투심 11개를 각각 던졌다. 레일리가 2군 경기에 나선 것은 2015년 KBO리그 입성 후 처음이다.
레일리는 지난 7일 NC 다이노스전에 선발등판해 3⅓이닝 동안 4안타와 4사구 5개를 내주고 6실점한 뒤 이튿날 1군에서 제외됐다. 레일리가 돌아올 수 있는 날짜는 오늘 18일이다. 그러나 컨디션이 정상 수준에 오르지 않은 상황이라 복귀가 미뤄질 수 있다.
이날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조원우 감독은 "오늘 레일리 투구 내용을 보고 받았는데, 좀더 체크를 해야할 것 같다"면서 "오늘 박세웅의 투구 내용에 따라 주말 로테이션을 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롯데는 16~18일 넥센 히어로즈와 고척돔에서 원정 3연전을 갖는다.
일단 롯데는 KIA와의 이번 3연전에 박세웅에 이어 김유영, 김원중을 선발로 예고했다. 넥센전에는 지난 11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선발 4이닝 3실점(1자책점)으로 잘 던진 박시영을 비롯해 1군서 제외돼 있는 박진형, 불펜서 연일 호투중인 강동호, 박세웅, 레일리 등이 나올 수 있다.
롯데는 5월 중순 이후 레일리와 또다른 외국인 투수 닉 애디튼의 부진으로 로테이션이 어려워진 상황이다. 애디튼 역시 지난 8일 NC전에서 4이닝 동안 13안타 9실점의 난조를 보였고, 다음날 1군에서 말소됐다. 대만 프로야구 출신인 애디튼은 지난 3월말 파커 마켈의 대체 선수로 들어왔으나, 10경기에서 2승7패, 평균자책점 7.50으로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조 감독은 "애디튼도 2군 경기에 한 번 나간다"며 기회를 주기로 했지만, 구위나 제구력이 살아나지 않는 한 교체가 유력하다.
하지만 외국인 교체 카드가 한 장 밖에 안남은 롯데로서는 새로운 선수 영입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미국 현지 선수 시장 사정이 아직은 좋지 않고, 레일리와 애디튼의 상태를 좀더 관찰해야 하기 때문이다. 베테랑 송승준도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진 롯데는 이래저래 당분간 20대 젊은 토종 투수들을 중심으로 로테이션을 운영해야 할 처지다.
부산=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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