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홍민기 기자] '안녕하세요'에 인생 한방주의 철부지 30대 남성이 등장했다.
12일 방송된 KBS2 예능 '안녕하세요'에는 배우 김정화, 가수, 한동근, FT아일랜드 이홍기, 최민환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방송에는 평생 한 맺힌 응어리를 풀고 싶은 30대 고민 주인공이 나왔다. 그는 "형 뒷바라지에 지쳤다. 10년 전 제 신용카드를 들고 서울로 도망갔다"며 "밴드, PC방, 개그맨까지 때려치우더니 이젠 트로트 가수를 하겠다고 한다. 형은 서른아홉 먹도록 '인생 한 방이다'만 외친다"며 사연을 토로했다.
주인공은 "형이 내 카드로 다른 사람들의 술값, 밥값까지 다 사면서 빨간 스포츠카를 타고 다니기까지 했다"며 설움을 털어놨다. 정찬우가 "카드를 정지시키면 되지 않냐"고 질문, 주인공은 "형이 신용불량자 상태다. 카드를 정지시키면 기본적인 생활이 안 된다. 형이 쓴 카드 값을 갚기 위해 일을 두세 개씩 하다 보니 손톱까지 빠졌다"며 손을 보여줬다. 만신창이가 된 주인공 손을 본 방청객들은 안타까워했다.
주인공 형은 "월급 500만 원도 너무 적다. 뜨기만 하면 행사수입이 장난 아니다"라는 철없는 모습을 보였다. "현재 제가 무명가수다. 작은 행사에만 다닌다. 행사가 없을 때 생활이 힘들면 동생에게 도움을 요청한다"고 설명했다. 주인공은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아서 안면 마비가 온 적도 있다"며 "형 카드값으로 몇백만 원부터 천만 원까지 보내줬다"고 말했다. 부모님은 빚을 져가며 2억이 넘는 돈을 뒷바라지했다.
이홍기는 "꿈을 꾸는 건 좋지만, 지원만 받으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김정화는 "부모님은 기다려주시지 않는다. 나도 데뷔하고 바빠서 못 챙겨드렸는데 엄마가 암에 걸려 돌아가셨다"며 가족에 헌신할 것을 당부했다. 정찬우는 "제일 문제는 한 방 만능주의다. (인생은)한 방이 아니다. 마음가짐부터 잘못됐다. 트로트 가수 일도 차근차근 노력을 해야 하는 일이다"고 따끔하게 충고했다. 이 사연은 160표를 획득,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알코올 중독' 아버지 사연은 152표를, '심각한 왕자병'에 빠진 친구 사연은 112표를 받았다.
mkmklif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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