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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A대표팀은 14일 카타르 도하에서 벌어진 카타르와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8차전서 2대3으로 참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승점 13으로 3위 우즈베키스탄(승점 12)과의 격차를 벌리지 못했다. 남은 2경기에서 러시아월드컵 본선 직행을 장담할 수 없는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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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감독과 선수단은 14일 오후 귀국한다. 이용수 기술위원장도 함께 온다. 이미 대한축구협회는 수뇌부를 중심으로 이날 오전 비상 대책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최악의 상황을 맞은 축구팬들의 성난 목소리를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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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감독은 이번 카타르 원정에 앞서 "한번 만 더 믿어달라고 했다. 승점 3점만 생각하겠다. 카타르에 대한 모든 분석을 마쳤다"고 장담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미 한 차례 경질 위기에 몰렸었다. 지난 3월이었다. A대표팀은 중국 원정에서 0대1로 졌다. 졸전이었다. 그리고 시리아전에선 간신히 1대0로 승리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슈틸리케 감독의 거취를 두고 심각한 논의를 했다. 고민 끝에 대안이 없다며 슈틸리케를 재신임했다. 대신 정해성 수석코치를 선임, 슈틸리케 감독을 돕도록 했다.
3개월 만에 다시 소집된 A대표팀은 결과적으로 달라진 게 별로 없다는 사실을 만천하에 드러냈다. 태극전사들은 아시아의 약체 팀들을 상대로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지도력 부재가 빚어낸 참사였다. 슈틸리케 감독은 위기를 극복할 그 어떤 리더십도, 용병술도 보여주지 못했다. 우리 대표팀은 이번 최종예선 원정에서 무승행진을 계속 이어갔다. 이대로는 답이 보이지 않는다. 감독 교체라는 극약 처방만이 남았다. 팀 분위기를 바꾸지 않으면 한국축구의 미래는 없다.
다음 경기인 8월말 이란전까지는 제법 시간이 있다. 슈틸리케를 경질하고 후임자를 선택할 시간이 많지는 않지만 적은 것도 아니다. 더이상 대안이 없다는 이야기는 설득력이 없다. 그만큼 한국 축구는 치명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다. 만에 하나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할 경우 감독이 문제가 아니다. 대한축구협회 수뇌부에 대한 맹비난과 사퇴 압박이 거세질 것이다. 한국축구를 대표해 FIFA 평의회에 입성한 정몽규 회장의 입지마저 흔들릴 수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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