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신임 윤리위원회(Ethics Commission) 위원장으로 지명됐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14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집행위원회에서 반 전 총장을 윤리위원장 후보자로 지명했다. 반 전 총장은 '아젠다2020'에 따라 9월 페루 리마에서 열리는 IOC 총회에서 회원국 투표를 통해 윤리위원장에 선출될 예정이다.
바흐 위원장은 "IOC는 반 전 총장이 윤리위원장직을 수락해준 것을 큰 영광과 기쁨으로 생각한다. 반총장은 통합, 신뢰, 투명성의 위대한 본보기이자 올림픽 운동의 위대한 친구"라며 믿음과 기대감을 나타냈다.
반 전 총장 역시 "IOC가 저를 윤리위원회 위원장으로 지명해 주신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 겸허한 마음과 책임감으로 위원장직을 받아들인다"며 감사를 표했다 "UN와 IOC, 모두 평화롭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일에 헌신해온 단체로, 오랫동안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왔다"면서 "IOC 정신에 입각해 열심히 일하겠다. 투명성과 책임감을 높여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IOC는 홈페이지를 통해 '반 전총장이 지난 2007년 1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UN 제8대 사무총장으로 재직하면서 윤리위원회를 만들고, 전직원 대상 윤리강령을 제정하는 등 최고의 윤리기준, 통합, 신뢰, 투명성을 구축하는 데 헌신해왔다'고 소개했다. 반 전 총장의 각별한 스포츠 사랑도 빼놓지 않고 언급했다. "지속가능한 계발을 위한 중요한 요소로 유엔 2030 아젠다에 스포츠를 포함"시킨 부분과 함께,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당시 IOC총회에서 "올림픽 정신은 바로 UN의 정신"이라고 한 반 전 총장의 발언도 소개했다. 지난해 리우올림픽과 2014년 소치올림픽 등 2번의 올림픽 성화 봉송에 직접 참가한 경험도 언급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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