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연히 다이어트에 도움이 될 것으로 여겨졌던 메밀국수의 열량이 라면을 크게 웃돌거나 거의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나 슈퍼마켓 등에서 유통되고 있는 송학 생메밀국수(250g) 1인분 열량은 무려 725㎉에 이르렀다. 이 열량은 생면만을 계산한 것으로 비빔장이나 메밀소스를 첨가해 먹을 경우 열량은 더욱 높아진다.
이 제품의 경우에는 메밀면을 직접 만들지 않고 구입해서 사용하는 음식점이 많이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열량은 200g짜리 쌀밥 한 공기(200㎉)뿐만 아니라 농심의 베스트셀러 인스턴트 라면인 신라면 1봉지(505㎉)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CJ 가쓰오메밀생면(284.2g)의 1인분 열량도 475㎉나 된다. 농심 메밀소바(127g)의 1인분 열량도 400㎉였고, 봉평촌 메밀국수생면(106g)도 375㎉에 이르렀다.
송학 메밀국수(100g)와 오뚜기 옛날메밀국수(100g) 1인분의 열량도 350㎉로 만만치 않았다. 물론 이들 제품의 경우에도 비빔장이나 메밀국수 전용 간장을 첨가해 먹어야 한다.
소비자단체 관계자는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메밀국수 조리식품의 열량이 높은 것은 메밀 함유량을 적게 한 채 밀가루와 화학첨가물 등을 대량으로 혼합시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어 "본격적인 여름을 맞아 메밀국수가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메밀국수가 다이어트 식품으로만 생각하고 1인분 이상을 먹게 되면 한 끼에 지나친 열량을 섭취할 수 있게 되는 만큼 영양성분을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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