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또 부상. 넥센 히어로즈에 부상 주의보가 내려졌다.
넥센은 최근 주축 선수들의 '릴레이 부상'에 고민이 많다. 가장 먼저 선발진이 흔들렸다. 앤디 밴헤켄이 어깨 통증으로 한달 가까이 전력으로 이탈해있는 동안은 큰 무리가 없었다. 젊은 국내 선발 투수들이 활약을 해주며 빈 자리를 채웠다.
하지만 경기를 거듭할 수록 빈 자리는 티가 난다. 신재영이 오른손 중지 물집으로 열흘 가량 휴식을 취하고 돌아왔지만, 이번에는 한현희가 전력에서 이탈했다. 13일 NC 다이노스전 등판 도중 오른쪽 팔꿈치 통증을 호소한 한현희는 이튿날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정확한 진단과 복귀 시점은 15일에 나올 예정이다.
돌아가면서 부상을 입다보니 한번도 선발진이 100%로 가동되지 못하고 있다. 조상우도 현재 2군에 내려가있는 상태다. 조상우는 컨디션 난조로 지난 3일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열흘 가량이면 돌아올 수 있을 것으로 보였지만, 회복이 더디다.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현희가 빠진 현재 넥센의 선발진은 밴헤켄-제이크 브리검-신재영-최원태가 채우고 있다. 나머지 한 자리는 비어있다. 장정석 감독은 조상우가 1군에 복귀하면 불펜으로 기용할 계획도 가지고 있지만, 현재는 선발 퍼즐 맞추기가 우선이다. 불과 한달 전까지 '밴헤켄이 정상 컨디션을 회복하면 선발 요원이 6명 이상이 된다'는 행복한 고민을 했었지만, 지금은 줄부상으로 인해 당장 다음 로테이션을 걱정해야 한다.
불펜도 고민이다. 허벅지 내전근 부상으로 한달 가까이 재활을 했던 김세현이 돌아왔는데, 이번에는 이보근이 똑같은 부위 부상으로 빠졌다. 오주원과 김상수의 어깨가 무거운 상황에서 필승조 이보근의 이탈은 부담감이 크다. 특히 최근 선발들이 조기 강판되는 경기가 늘어나면서 불펜진의 과부하를 걱정해야 한다. 하지만 뾰족한 대안도 없다. 세이브 상황 마무리 역시 집단 체제로 상황에 따라 다르게 운용하고 있다.
넥센은 짜임새 있는 타선을 갖추고 있다. 외국인 타자 대니 돈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만큼, 타격만큼은 리그 정상급이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마운드가 뒷받침 해줘야 한다. 지금처럼 부상으로 온전한 전력을 꾸리지 못하면 여름 승부수를 띄우기 힘들어진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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