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시즌 초반 스트라이크존 확대로 투수들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타율과 득점이 떨어지고 평균자책점은 좋아졌다. 최근 2년간 극심했던 타고투저가 드디어 사라지는가 했다.
하지만 최근 타자들이 맹공을 퍼붓고 있다. 타율이 조금씩 오르더니 14일까지 2할7푼9리까지 올랐다. 곧 2할8푼대를 넘어설 수도 있다.
당연히 평균자책점은 오른다. 투수 개인 평균자책점 역시 올라가고 있다. 점점 더워지는 날씨에 투수들의 체력이 떨어지면서 자연히 구위가 내려가고 이를 타자들이 잘 공략하고 있는 것.
4월말까지만 해도 넥센 한현희(1.03) KIA 헥터 노에시(1.22) kt 라이언 피어밴드(1.46) NC 제프 맨쉽(1.69), KIA 양현종(1.83) 등 5명이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1점대 5명을 포함해 13명의 투수가 3점 이하의 평균자책점으로 좋은 피칭을 했었다.
그러나 날이 가면서 수가 줄어들고 있다.
14일 현재 3점 이하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투수는 8명뿐이다. 9위인 장원준(두산)이 3.24를 기록하고 있다. 1점대 평균자책점은 피어밴드(1.67)와 KIA 임기영(1.82) 뿐이다. 임기영은 두차례 피어밴드는 한차례 완봉승을 거두는 등 타자들을 잘 요리하고 있다.
얼마전까지 1.73의 평균자책점으로 2위를 달렸던 롯데 박세웅은 13일 KIA전서 6⅓이닝 동안 4안타 6실점(5자책)하며 2.19로 치솟았다. LG 임찬규는 1.98의 좋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지만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해 순위에 들어가지 못했다가 13일 두산전서 5⅔이닝을 던지며 규정이닝에 들어갔지만 2실점을해 평균자책점은 2.09가 되며 1점대 사수에 실패했다.
한번의 위기에 4∼5점을 쉽게내주는 타고투저의 시대에서 2달 넘게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는 것 자체가 엄청난 일이라고 볼 수도 있다.
타자들의 시대에 빼어난 투수가 있다는 것도 보고 싶은 것이 팬들의 마음이다. 피어밴드와 임기영이 계속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할 수 있을까. 아니면 다른 투수들이 연속 호투로 1점대에 진입할 수 있을까. 아니면 결국 타자들에 무너져 올해도 1점대 투수를 보지 못할까.
규정 이닝을 채운 투수가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10년 한화 이글스의 류현진(1.82)이 마지막이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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