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유나이티드(SK 에너지 축구단)가 강원 FC를 맞아 위기를 기회로 만든다.
제주는 18일 평창 알펜시아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강원과의 2017년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14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현재 제주는 7승 2무 3패 승점 23점으로 선두 전북(25점)에 이어 리그 2위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는 좋지 않다. 우라와 레즈에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8강행 티켓을 내준데 이어 수원 삼성과의 FA컵 16강전에서도 0대2 패배를 당했다. 더 큰 문제는 우라와전 충돌 사건으로 인한 징계의 후폭풍이다. 제주는 아시아축구연맹(AFC)로부터 중징계를 받았다. 조용형은 선수자격 6개월 정지와 제재금 2만달러(약 2250만원), 백동규는 3개월 자격정지와 제재금 1만5000달러(약 1687만원), 권한진은 3경기 출전정지와 제재금 1000달러(약 113만원)의 징계를 받았다. 제주도 구단 차원에서 제재금 4만달러(약 4500만원)가 부과됐다.
이에 제주는 공식적으로 항소하는 가운데 전력 유지에도 힘쏟고 있다. 가장 큰 힘은 바로 주장 오반석의 부상 복귀다. 공교롭게도 징계 대상자인 조용형, 백동규, 권한진이 모두 중앙 수비수였지만 오반석의 복귀로 힘을 얻게 됐다. 오반석은 13일 제주국제대와의 연습경기(7대0 승)에서도 선발 출전해 1골까지 기록했다.
전술적인 변화도 감지된다. 제주는 오반석, 알렉스, 김원일만 남은 중앙 수비라인을 더욱 효율적으로 가동하기 위해 기존의 3-4-1-2 포메이션에서 포백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김수범이 측면 수비에 새롭게 가세하면서 수비 옵션이 더욱 늘었다. 조성환 감독은 "현재 분위기를 빨리 끌어올려야 한다. 강원 원정은 정신적으로 체력적으로 쉽지 않지만 자신감을 갖고 결과를 얻도록 하겠다. 전술적으로 스리백뿐만 아니라 포백 옵션도 가지고 있는 만큼 전술적 변화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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