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32·레알마드리드)가 탈세 혐의와 관련 스페인리그 및 레알 마드리드를 떠날 결심을 밝힌 가운데 '진의' 여부에 대한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 호날두는 정말 레알을 떠날 수 있을까. 정말 떠난다면 누가 더 손해일까? 양측의 자산 손실과 관련,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17일(한국시각) 호날두와 레알마드리드가 갈라설 경우 스포츠 산업 측면에서 손익을 따진, 흥미로운 전망을 내놨다. 포브스가 400여명의 선수, 에이전시, 브랜드, 구단들을 자산 랭킹순으로 엄선해 정리한 자체 '스포츠 머니 인덱스'를 기준 삼았다.
이에 따르면 2009년 이후 지난 8년간 호날두도, 레알마드리드도 스포츠 비즈니스계의 '윈-윈' 성공신화를 이어왔다. 2017년 6월 현재 레알마드리드는 자산순위 4위, 호날두는 6위에 랭크돼 있다. 레알 마드리드 구단의 자산 가치는 36억 달러(약 4조원)로 전세계 축구구단 가운데 3위에 해당한다. 호날두는 알려진 대로 지구상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선수다. 지난 1년간 9300만 달러(약 1055억원)를 벌어들였다. 레알마드리드와 호날두의 성공신화는 서로 강력한 연대를 바탕으로 한 '윈-윈' 전략 마케팅의 결과다.
서로의 관계변수를 무시한 채, 각각의 독립 자산만을 평가할 경우 이들의 랭킹은 급추락한다. 호날두 없는 레알마드리드는 15위까지 떨어질 수 있다. 미식축구 뉴욕자이언츠(14위), 음료브랜드 코카콜라(16위), 프로야구 LA다저스 구단(17위)과 비슷한 수준이다. 여전히 세계적인 대형 구단임은 확실하지만, '호날두 효과'로 점하고 있는 '톱5'의 지위를 유지하기는 어렵다.
호날두의 손실은 더욱 막대하다. 레알마드리드 없는 호날두의 랭킹은 37위로 추락한다. 팀 동료 가레스 베일(40위)보다 살짝 앞서고 '뉴욕 닉스' 농구스타 데릭 로즈(37위)와 비슷한 수준이 된다.
물론 호날두는 레알 이외의 다른 직장을 찾게 되겠지만, 레알만큼 강력한 금전적 이익을 담보해줄 구단은 많지 않다. 몇 안되는 대안이자, 현 시점에서 가장 유력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맨유 컴백의 경우, 호날두는 랭킹 6위를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외의 행선지로 갈 경우 '랭킹 추락'을 피할 수 없다. 파리생제르맹으로 갈 경우 랭킹은 15위로 떨어진다. 리오넬 메시(15위)보다 뒤진다. 맨유로 가는 것 외에는 현재의 위상을 유지할 방법이 없다.
레알 마드리드 입장에서도 호날두 대체자를 찾기는 요원하다. 돈을 끌어오는 '어닝 파워'에 있어 호날두에 필적할 만한 선수는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정도가 레알마드리드를 톱 10 안에 머물게 할 능력있는 선수로 거론되지만, 실현 가능성이 희박하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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