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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양상문 감독은 편하게 잠에 들지 못했을 것이다. 불펜 걱정 때문이다. LG는 KIA전 5회까지 8-0으로 앞서나갔다. 쉽게 경기를 끝낼 수 있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6회말 대거 5점을 내주며 상대에 추격 여지를 줬고, 피말리는 승부 끝에 9대8 1점차로 신승했다. 잘던지던 선발 류제국이 6회 들어 흔들린 점도 있었지만, 결국 필승조들이 안정감 있는 투구를 해주지 못하고 KIA 타선에 끌려간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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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타선이 터지니 시즌 초반부터 좋았던 필승 불펜들이 주춤하고 있다. LG는 필승조, 추격조 구분 없이 그날그날 상황에 맞는 투수들이 돌아가며 필승조, 마무리 역할을 하고 있는데 개막 후 압도적이었던 모습이 아니다. 최근 실점이 늘고 있다. 구위가 가장 좋던 김지용이 3경기 연속 실점을 했다. 그것도 13일 두산전, 16일 KIA전은 4실점, 3실점을 하고 말았다. 신정락도 6월 들어 제구가 흔들리며 6경기 중 4경기에서 실점을 했다. 1군 복귀 후 호투하던 이동현도 15일 두산전 2실점하며 불안감을 노출했다. 강속구 불펜 최동환은 5월 말 좋았던 구위가 떨어지며 최근에는 기회 자체를 많이 얻지 못하고 있다. 6월 등판 경기는 2경기 뿐이었다. 진해수는 잘해주고 있지만 최근 역할이 좌타자 상대 원포인트 릴리프로 한정돼있다. 윤지웅 역시 가장 치열한 순간에는 많이 등판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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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지금까지 불펜이 버텨준 공로가 있기에 그들의 일시적 부진에 관해 얘기를 꺼내는 건 옳지 않다. 마무리 임정우가 없는 가운데 선수들이 잦은 투입 상황 변화에도 굴하지 않고 똘똘 뭉쳐 씩씩하게 던졌기에 LG가 지금까지 상위권에서 경쟁을 할 수 있었다. 보이지 않는 희생이 팀에 큰 도움이 됐다. 다만, LG 입장에서는 투-타 밸런스가 맞지 않는 시즌 행보가 불안할 것이다. 투-타 모두 동반 상승을 하면 더욱 강력한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는데 최근 조금의 엇박자가 나는 것이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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