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느리더라도 정확하게 가자.'
스물 셋 청년 최재현(전남)의 일기장에 적힌 문구다.
올 시즌 전남의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입문한 최재현은 매일 저녁 일기를 쓴다. 축구 일지 대신 일기를 쓰는 이유. 최재현은 "그날의 감정을 조금이라도 더 생생하게 남겨두고 싶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최재현의 일기에는 웃음보다 눈물이 많았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처음으로 축구화를 신은 뒤 크게 환호했던 순간이 많지 않았다. 그는 "키도 작고 몸집도 왜소한 수비수였다. 눈에 띄는 선수는 아니었다. 프로 입단도 대학교 4학년 졸업반 때 가까스로 결정됐다. 대학 졸업을 앞두고 '프로에 지명을 못 받으면 어떻게 해야하나' 걱정을 많이 했다"고 씁쓸하게 말했다.
하지만 그는 낙담 대신 희망을 꿈꿨다. 일기장에 쓴 문구처럼 조금 느릴지라도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했다. 실제 최재현은 프로 입문 뒤 수비수에서 공격수로 포지션을 옮기며 새로운 길을 뚫었다. 물론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그는 "공격을 전문적으로 배운 것이 아니다. 그러나 수비할 때 나를 힘들게 했던 상대 공격수의 움직임을 생각하면서 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동시에 일기장에 명언을 적어 넣으며 마음을 다잡았다.
묵묵하게 걸어온 길, 조금씩 빛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는 4월 15일 펼쳐진 인천전을 시작으로 올 시즌 리그 8경기에 출전해 3골-2도움을 기록 중이다. 특히 데뷔전이었던 인천과의 경기에서는 1골-1도움을 남기며 팀의 올 시즌 첫 승(3대1)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반짝 빛나는 순간, 그는 일기장에 어떤 감정을 남겼을까. 최재현은 "이제 몇 경기를 뛰었을 뿐이다. 한 경기 결과가 좋았다고 자만하지 말고 늘 초심을 지키며 열심히 하자고 적었다"며 "프로와 아마추어는 완전히 다르다. 프로는 말 그대로 프로다. 훈련도 실전처럼 한다. 긴장감이 돈다. 배우는 게 많고, 아직 배워야 할 것도 많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A매치 휴식기를 마친 최재현은 17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펼쳐지는 전북과의 14라운드 홈경기에 출격 대기한다. 그는 "개인적인 욕심을 내기 보다는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
산다라박, 39kg에 이 볼륨감 가능해?…감춰둔 '파격 반전 몸매' -
타블로♥강혜정, 자식 농사 대박…16살 하루, SAT 준비→라이즈 작사까지 -
'윤민수子' 윤후, 가녀린 母 껴안은 듬직함.."오랜만에 엄마와 데이트" -
김세의, 김수현에 "하체 사진 더 공개" 협박…공소장에 담긴 정황 -
'69억 빚 청산' 이상민, 지난해 수입만 15억…쿨한 연봉 공개 ('피의 게임X') -
소지섭X김부장 흥행에 '일베' 적신호...'부엉이 바위-5·23' 원작자 박태준 논란 -
JK김동욱, 배재고 6개월 중징계에 "애들 미래 짓밟아, 정치의 희생양" -
류화영, ♥예비신랑에 무릎 꿇고 '역프러포즈'…"자기야, 결혼해줘서 고마워"
- 1.96년 월드컵 역사상 이런 팀 있었나...32강 탈락했는데, 패배 기자회견에 쏟아진 박수, 울컥한 카보베르데 부비스타 감독 "자부심 가져야"
- 2."박지성이 한국 축구 구한다!" 日도 깜짝 조명, 韓 축구 레전드 등장 주목→"K-축구 혁신위원회 출범"→"최고 풀백 이영표, 박주호도 합류"
- 3."충격"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 '머리 퉁퉁' 부어도 뛰는 무대, 월드컵이다...메시, 카보베르데전 직후 심각한 얼굴 상태 공개
- 4."죽기살기로 뛰겠다" 은퇴설 일축한 손흥민, 다음 스케줄 떴다…'짧은 휴식 후 18일 LA 더비 출격'
- 5."충격" 일본 대표팀 감독직 거절했나...'손흥민 스승' 포스테코글루 파격 오피셜, 유럽 대신 '오일머니' 선택 "알나스르 부임 확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