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할에 맞추는데 도전하겠습니다."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3연전 마지막 경기가 열린 1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경기 전 만난 KIA 김기태 감독의 표정에서 안도의 한숨을 내쉰 느낌이 묻어났다. KIA는 16일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패했다. 17일 2차전까지 패했다면 분위기가 좋지 않을 뻔 했다. 사실 이날 경기 선발 매치업이 KIA 정용운, LG 헨리 소사였다. 무게감에서 차이가 났기 때문에 KIA쪽에서는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KIA는 타선의 집중력과 불펜 투수들의 불꽃 투구로 4대3 신승을 거두며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2위 NC 다이노스가 턱밑에서 추격을 해온 가운데, 17일 KIA가 승리하고 NC가 패하며 승차가 벌어져 KIA는 조금의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됐다.
또 하나 의미가 있었던 건 만원 관중 앞에서 이겼다는 점. KIA는 이날 경기 2만500장의 티켓을 모두 팔아치웠다. 그런데 KIA는 이날 경기 전까지 7번 만원 관중을 기록한 가운데, 만원 경기 1승6패의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모든 경기가 중요하지만, 많은 팬들 앞에서 승리를 보여주는 게 더 값진 일이기에 KIA는 이 기록도 신경이 쓰였는데 다행히 8번째 매진 경기는 승리를 따냈다.
김 감독은 "매진 경기 승률이 좋지 못하다"고 말하자 "앞으로 5할을 맞추는 데 도전해야할 것 같다"며 껄껄 웃었다. 5할이 되려면 앞으로 6번 더 매진 기록이 돼야하고, 그 경기를 모두 승리해야 가장 빠르게 가능하다. 성공 여부를 떠나 많은 팬들 앞에서 좋은 경기를 보여주고 싶다는 김 감독의 마음 표현이었다.
한편, 김 감독은 17일 경기 기대 이상의 호투를 펼친 한승혁, 고효준, 심동섭, 김윤동 등 불펜 투수들에 대해 "원래 그런 능력을 갖고있는 선수들이다. 앞으로도 잘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현했다. 또, 2연승 후 3연승에 도전했지만 조금은 부진했던 좌완 선발 정용운에 대해서는 "그래도 우리 팀이 정말 어려울 때 해준 2승 공로를 인정해야 하지 않겠나. 어제 경기는 제구 차이가 워낙 커 어려운 경기를 했지만, 한 번 더 기회를 줄 것이다"라고 말하며 믿음을 드러냈다.
광주=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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