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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포항스틸야드에서 펼쳐진 155번째 동해안더비. 이종호가 다시 웃었다. 후반 6분 오르샤가 포항 진영 아크 왼쪽에서 간결하게 올려준 크로스가 수비에 가담한 포항 이상기의 몸에 맡고 굴절된 사이 경합을 펼쳤으나 중심을 잃고 쓰러졌다. 하지만 곧 다시 일어나 볼을 덮치려는 골키퍼 강현무의 왼쪽 옆구리 사이로 오른발을 갖다대면서 기어이 골을 만들어냈다. 붉게 상기된 얼굴로 울산 서포터스 '처용전사'를 향해 달려간 이종호는 양 손가락을 치켜세워 오므리는 '발톱 세리머니'를 펼치며 포효했다. 그간의 마음고생을 날려버린 한방이었다. 1-1 동점이던 후반 추가시간 기록한 결승 도움은 더 극적이었다. 높게 올라온 볼을 수비수 배슬기와 경합 끝에 헤딩으로 떨궜다. 멀리서 골문을 초조하게 바라보던 이종호는 김승준이 오른발골로 마무리를 짓자 양 팔을 치켜들고 또 다시 환호했다. 경기장을 메운 포항 팬들의 침묵과 극명한 대비를 이루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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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가 기록한 1골-1도움의 원맨쇼로 울산은 155번째 동해안더비에서 라이벌 포항을 2대1로 울리며 승리를 챙겼다. 시즌 첫 맞대결이었던 개막전에 이은 기분좋은 동해안 더비 연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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