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근과 조상우의 복귀가 가까워졌다. 넥센 히어로즈 불펜 운용에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넥센은 현재 불펜 가동이 빡빡하다. 여유있는 상황이 아니다. 선발 로테이션이 흔들리면서 불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재 한현희가 팔꿈치 통증으로 전력에서 빠져있고, 조상우도 컨디션 조절과 회복 차원에서 2군에 내려가있는 상태다. 신재영이나 최원태 등 다른 국내 투수들이 최근 여러 이유로 조기 강판되는 경기가 생기면서 조금씩 불펜 비중이 늘어났다. 지난달 넥센이 상승세를 탔을 때는 선발야구가 배경에 깔려있었지만, 로테이션이 흔들린 이후에는 이야기가 또 달라진다.
자연스럽게 불펜 투수들의 비중이 커질 수밖에 없는데, 가용 인원이 많지 않다. 가장 큰 변수는 김세현의 부진이었다. 지난해 36세이브로 '세이브왕'에 올랐던 김세현은 올 시즌 계속되는 부진에 빠져있다. 결국 지난 17일 다시 1군에서 말소됐다. 지난달 엔트리에서 제외될 때는 허벅지 내전근 부상 때문이었지만, 이번에는 구위 회복이 되지 않아 시간을 주는 차원에서의 2군행이다.
그러다보니 주로 이기는 상황에서 나오는 김상수 오주원 하영민의 역할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데, 이보근까지 부상으로 빠져있다. 이보근도 김세현과 정확히 같은 부위의 내전근 부상을 입었다. 임시 마무리를 맡기기도 했었지만 현재는 돌아가면서 세이브 상황을 책임지고 있다.
다행인 것은 복귀가 가까워졌다는 것. 김세현은 회복에 3주 이상 소요됐지만, 이보근은 그보다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다. 18일 고척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만난 장정석 감독은 "이보근의 회복 속도가 김세현보다 빠르다. 다음주 중에는 1군에 올라올 수 있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조상우도 이보근과 비슷한 시기에 돌아올 전망이다. 다만 복귀 이후에는 선발이 아닌 불펜으로 기용될 확률이 높다. 장 감독은 "현재는 일단 중간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이보근과 조상우가 합류하면 불펜에 훨씬 더 여유가 생긴다. 지금 넥센의 마운드 상황을 고려했을 때 최상의 선택이 될 수도 있다.
다행히 최근 윤영삼 박승주가 중간 계투로 잘 던져주면서 또다른 가용 인원이 생겼고, 김성민 역시 다시 1군에 올라와 롱릴리프 역할을 맡길 수 있다. 넥센이 '불펜 완전체'를 이루면 투수진 전체가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고척=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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