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로선 참 결정하기 어려운 것만은 분명한 것 같다. 선발 자리는 5개인데 6명이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현재로선 남은 한자리를 놓고 류현진과 마에다가 경쟁하는 형국이다.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에서 한번씩 선발로 나섰는데 확실히 누가 더 낫다고 하긴 힘들 것 같다.
류현진은 18일(이하 한국시각) 신시내티전서 5이닝 동안 105개의 공을 던져 8안타 2볼넷 7탈삼진 2실점했다. 다저스가 10대2로 낙승을 거뒀고, 류현진은 지난달 19일 마이애미 말린스전 이후 한 달만에 시즌 3승째를 따냈다. 평균자책점도 4.42에서 4.35로 조금 좋아졌다.
마에다는 다음날인 19일 신시내티전에서 5이닝 동안 78개의 공을 던져 3안타 5탈삼진 1볼넷 1실점의 호투로 팀승리를 이끌었다. 불펜진의 불안으로 8대7로 간신히 이겼지만 마에다에게 승리투수가 주어져 5승째(3패)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4.70.
둘 다 한차례 만루 위기를 맞았다. 류현진은 3회말에 무사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을 줬으나 이후 유격수 라인드라이브와 투수앞 병살타로 잘 막았다. 마에다도 4회말 1사 만루에서 밀어내기 몸에 맞는 볼로 1점을 줬지만 이후 외야 플라이와 내야 땅볼로 위기를 넘겨 5회까지 던질 수 있었다.
타석에서 승리에 한몫한 것마저 비슷했다. 류현진은 3회초엔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해 크리스 테일러의 2루타 때 홈을 밟았고, 4회초에도 볼넷으로 걸어나가고 코리 시거의 안타 때 득점을 했다. 마에다는 2회초 2사 2, 3루에서 신시내티 선발 브론슨 아로요를 상대로 좌익선상 결승 2타점 2루타를 터뜨렸고, 이어 작 피더슨의 안타 때 홈을 밟아 득점까지 올렸다.
다저스는 지난 14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을 시작으로 7월 3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까지 무려 20연전을 치른다. 일단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투수들의 체력을 위해 클레이튼 커쇼-브랜든 맥카시-리치 힐-알렉스 우드-류현진-마에다 등 6인 로테이션으로 시작했다. 20연전 동안 6인 로테이션이 계속 이어진다면 둘의 선발 경쟁이 계속 이어진다고 볼 수 있다. 만약 6일 로테이션이 아니라 5인 로테이션으로 바꾼다면 둘 중 한명은 불펜으로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
사실 이번 신시내티전에선 마에다가 좀 더 나은 피칭을 했다고 할 수 있다. 류현진은 매회 주자를 내보내며 불안한 모습을 보인게 사실이다. 류현진은 오는 24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이 예정돼 있다. 류현진이 이닝 이터로서의 모습을 보여줘야 다저스 수뇌부의 마음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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