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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동만은 경기에 승리한 후 고개 숙여 울고 있는 애라에게 향했다. 애라는 "너 이거 좀 안 하면 안 되냐. 난 못 보겠다"며 눈물을 글썽였고, 동만은 애라를 불끄러미 바라봤다. 이어 "큰일 났다. 왜 이제 너 우는 게 다 예뻐 보이냐"며 진심을 드러냈다. 동만은 애라에게 손을 내밀었고, 애라는 손가락을 뻗었다. 애라의 손가락을 잡고 걷던 동만은 "너 왜 손 이렇게 잡냐. 떨려서?"라며 캐물었다.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는 애라를 향해 동만은 "너만 이상한 거 아닌 거 같아서. 나도 이상해서. 그 멀리서도 딱 너만 보이고 네까짓게 자꾸 예쁜 것도 같고, 너랑은 헤드록이나 걸고 엉덩이나 까야 되는 건 줄 알았는데 이렇게 손잡으면 스킨십 같고, 네가 막 이렇게 쳐다보면 뽀뽀하고 싶다는 생각도 잠시 잠깐 든다"며 고백했다. 동만의 갑작스러운 고백에 애라는 "뭐 이렇게 솔직하냐. 그런 거 혼자 생각해야지"라며 당황했다. 그러나 동만은 계속 "너도 그러냐. 너도 혼자 그런 생각 하냐"며 집요하게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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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측에서는 설희의 활약에 고마워하면서도 느닷없이 뛰어든 설희의 행동을 의아해했다. 게다가 예진이 만취한 날 마주친 예진의 어머니가 설희와 주만을 알아보면서 더욱 궁지에 몰렸다. 어쩔 줄 모르는 설희를 위해 주만은 두 사람의 관계를 솔직하게 밝혔다. 주만은 "우리 6년 됐다. 많이 좋아한다"며 "최부장님, 선희라고 하지 마시고 설희다. 예진 씨도 선 지켰으면 좋겠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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