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최 정이 커리어하이 시즌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지금 페이스라면 자신의 각종 기록을 갈아치울 수 있다.
최 정은 20일 인천 NC 다이노스전에서 3번-3루수로 선발 출전해 1회말 1사 3루에서 우익수 방면 큰 타구를 날려 희생플라이로 연결했다. 3루 주자 정진기가 홈을 밟으며, 최 정은 타점을 올렸다. 이날 SK는 NC에 7대1 완승을 거뒀다. 1회부터 시작된 리드를 끝까지 지켰고, 최 정의 희생플라이는 결승 타점이 됐다. 이로써 최 정은 올 시즌 8번째 결승타를 때렸다. 현재까지 박용택(LG 트윈스), 나성범(NC)과 함께 이 부문 공동 1위다. 지난해 6개의 결승타에 그친 최 정이지만, 올 시즌 벌써 지난해 기록을 넘어섰다.
결승타가 선수의 가치를 평가하는 전부는 아니다. 하지만 어찌 됐든 결승타가 기록되는 건 그날 경기에서 팀에 리드를 가져오는 결정적인 타점을 올렸다는 의미다. 특히 최 정은 팀 타선이 다소 침체된 상황에서 승리를 가져왔다. 지난 15일 인천 한화 이글스전부터 1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까지 최 정은 3경기 연속 결승타를 기록했다. 15일 경기에선 1회말 무사 1,3루서 한화 김재영을 상대로 좌월 3점 홈런을 쳤다. 3회에는 솔로 홈런을 추가했다. 팀이 4대3으로 접전 끝에 이겼다. 팀의 4점이 모두 최 정의 홈런에서 나왔다. 16일 경기에서도 1회말 1사 2루에서 재크 페트릭을 상대로 좌월 투런포를 날렸다. SK는 삼성에 2대1로 승리. 역시 최 정이 1회에 올린 2타점이 이날 점수의 전부였다. 난타전 끝에 14대10으로 이긴 17일 경기에서도 결승타는 최 정의 몫이었다.
게다가 최 정은 최근 7경기에서 6홈런을 치면서, 시즌 24홈런을 기록 중이다. 팀 동료 한동민이 리그에서 가장 먼저 20홈런 고지를 밟는 등 최 정을 따돌렸지만, 어느새 3개 앞선 1위다.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 에릭 테임즈(밀워키 브루어스)가 떠난 상황에서 가장 유력한 홈런왕으로 꼽히고 있다.
또 하나, 최 정의 영양가는 타점에서 드러나고 있다. 최 정은 지난해 개인 한 시즌 최다인 40홈런과 함께 106타점을 올렸다. 첫 100타점 고지였다. 그러나 이 부문 10위로, 다른 거포들에 비해 적은 타점이었다. 올해는 다르다. 벌써 54타점을 기록하며,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는 한화 이글스 외국인 타자 윌린 로사리오(52타점). 역시 최근 홈런을 몰아치면서 최 정을 위협하고 있다. 하지만 최 정은 홈런, 타점, 결승타에서 모두 1위를 달리며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팀의 상승세도 최 정의 방망이와 함께 하고 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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