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령의 수비는 세계 최고다."
KIA 타이거즈의 외국인 선수 로저 버나디나가 같은 외야수인 김호령의 수비를 극찬했다.
KIA 김기태 감독은 2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의 대화에서 "어제 김호령의 수비에 버나디나가 엄지를 치켜들면서 김호령의 수비가 세계 최고다. 내가 우익수로 가는게 당연하다라고 했다더라"라며 웃었다.
버나디나는 시즌초반 타격 부진에 시달릴 때에도 멋진 호수비로 팀을 위기에서 자주 구해내며 수비에서만은 최고라는 평가를 받았다. 메이저리그 시절에도 어려운 타구를 뛰어서 잡는다고 팬들로부터 '샤크'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그런 버나디나가 극찬한 김호령의 수비는 전날 두산전 6회초에 나왔다. 두산 선두 4번 김재환의 중견수 오른쪽 으로 날아가는 2루타성 타구를 쫓아가 다이빙캐치로 미끄러지며 잡아냈다.
17-6으로 KIA가 크게 앞서 사실상 승부가 갈린 상황이었지만 김재환의 타구가 안타가 되면서 두산이 다시 기회를 잡는다면 아무래도 불펜진이 약한 KIA로서는 흔들릴 수도 있었기에 김호령의 수비는 쫓아가려는 두산의 의지를 완벽하게 꺾었다.
KIA는 이날 김호령 뿐만아니라 버나디나와 이명기도 멋진 호수비로 팀 승리에 기여했었다. KIA는 위기때마다 이들의 기가막힌 호수비로 넘기면서 승리를 지킬 수 있었다.
9-5로 쫓긴 4회초 2사 1,2루서는 민병헌의 우중간 깊숙한 타구를 KIA 우익수 이명기가 다이빙캐치로 잡아냈고, 14-6으로 앞선 5회초 2사 1,3루에선 박건우의 우중간 타구를 이번엔 중견수 버나디나가 다시 미끄러지며 잡아냈다. 헥터가 고전하며 112개의 공을 던지며 간신히 5회까지 던졌기에 만약 민병헌과 박건우의 타구 중 하나만 빠졌다면 헥터가 5회를 채우지 못했을 수도 있었다.
김 감독이 전날 경기가 끝난 뒤 "초반부터 활발한 타격으로 다득점에 성공했고, 호수비가 뒷받침돼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수비 부분을 칭찬한 것은 이 때문이다.
김호령은 최형우와 버나디나가 영입되며 출전 기회가 적지만 대수비 요원으로 좋은 수비를 보여주며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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