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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려지지 않은 약관의 공격수. 2016년 대구에 입단했지만 1년이 훌쩍 지나서 첫 선발로 출전한 무명의 유망주. 보는 이들은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정승원이 누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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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했다. 상대와 1대1 상황을 피하지 않았다. 기술이 뛰어났다. 서울 소속 '대선배'들의 가랑이 사이로 공을 뺐다. 주세종과 오스마르가 당했다. 1m70-68kg작은 체구, 하지만 서울을 위협하기엔 충분했다. 빠른 스피드로 뒷 공간을 노렸고 유효슈팅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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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원은 탁월한 드리블러다. 마음만 먹으면 수비수 1~2명은 제친다. 골 감각도 좋다. 그는 지난해 R리그 득점 2위에 올랐다. 15경기에서 7골-3도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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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을 들어내고 15개의 구멍을 뚫는 대수술, 정승원은 1년 유급했다. 한데 "더 열심히 해서 1년 공백 채우자"는 다짐은 이내 공허한 메아리가 됐다. 또 부상. 조 사장의 눈을 사로잡아 대구 입단이 확정됐던 2015년 여름. 이번엔 오른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됐다. 다시 수술대에 올랐다. 그러나 이번엔 울지 않았다. 입술을 꽉 깨물었다.
회복 후 정승원은 2016년 대구의 중국 전지훈련에 합류했다. 연습 경기에도 나섰다. 정승원은 "조광래 사장님께서 한 번 해보겠냐고 물으셔서 뛰고 싶다고 했다. 기회를 주셨기에 최선을 다했고 비록 연습경기지만 골도 넣어서 정말 뿌듯했다"며 웃었다.
그는 비록 2016년 대구 1군 경기에 단 한 번도 나서지 못했지만 씩씩하게 털어냈다. "R리그에서 열심히 했다. 그리고 형들은 승격을 일구셨다. 그것을 지켜본 것 또한 배움이라고 생각한다."
묵묵히 버틴 정승원은 한 뼘 더 성장했다. 2017년 들어 두 차례 교체 투입 후 서울전을 통해 선발 기회를 잡았다. 자신만의 색깔도 유감없이 보여줬다. 그 동안 K리그에서 보기 힘들었던 '꽃미남 드리블러.' 정승원은 오늘보다 내일이 더 기대되는 선수다. 그의 발끝에 대구의 '내일'이 달려있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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