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의 상승세가 멈출 줄 모른다.
SK는 22일 인천 NC 다이노스전에서 13대6으로 대승을 거뒀다. 3연속 위닝시리즈와 함께 시즌 37승1무32패를 기록하며, 단독 3위에 올랐다. 지난 4월 26일 이후 57일 만이다. 22일 경기에선 10안타(3홈런)로 13점을 뽑아냈다. 쐐기를 박는 홈런들이 나왔다. 무엇보다 타자들이 끈질긴 승부로 연속 출루한 것이 2이닝 연속 빅이닝의 도화선이 됐다.
하위 타순에 배치된 정의윤(7번 지명타자)과 이재원(8번 포수)의 활약이 돋보였다. 트레이 힐만 감독은 21일 경기에서 대타로 나와 적시타를 때려낸 정의윤을 선발로 기용했다. 정의윤은 팀이 0-2로 뒤진 2회말 2사 후 첫 타석에 섰다. 그는 이재학을 상대로 2S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다. 그러나 3구 높은 공을 밀어쳐 우전 안타를 날렸다. 이재학은 유리한 카운트에서 안타를 맞자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재원에게 볼넷, 박승욱에게 사구를 허용했다. SK는 2사 만루에서 노수광의 밀어내기 볼넷, 나주환과 최 정의 적시타, 한동민의 3점 홈런을 묶어 7-2로 달아났다. 정의윤의 출루가 빅이닝으로 연결됐다.
3회말 1사 후에는 정의윤이 이재학의 초구를 받아쳐 중전 안타로 연결했다. 후속타자 이재원이 이재학을 상대로 좌월 투런포를 날리며 이재학을 강판시켰다. SK는 이후에도 4점을 더 추가하며 사실상 쐐기를 박았다. 정의윤, 이재원의 활약이 상위 타순까지 잘 이어졌다. 트레이 힐만 SK 감독이 바라는 득점 루트였다.
SK는 최 정, 한동민이 중심 타선에서 자리를 잡고 있다. 여기에 제이미 로맥, 김동엽 등 거포가 즐비하다. 베테랑 나주환은 타순 중간, 중간에서 제 몫을 해주고 있다. 여기에 정의윤, 이재원까지 살아난다면, SK는 최고의 타선을 갖출 수 있다. 22일 경기에서 그 폭발력을 증명했다.
정의윤은 지난해 144경기에서 타율 3할1푼1리, 27홈런, 100타점으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이재원 역시 공격형 포수로 130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9푼, 15홈런, 64타점을 마크했다. 팀 내 최고 타율을 기록한 김성현(0.319)까지 타선은 좋았다. 여기에 한동민의 제대, 김동엽의 성장 등으로 올해는 한층 업그레이드 된 타선을 선보이고 있다. 다만 지난해 중심이었던 이들의 활약은 기대에 못 미치고 있는 것이 사실. 정의윤은 46경기에서 타율 2할6푼3리, 4홈런, 14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이재원은 64경기에서 타율 2할3푼7리, 5홈런, 23타점의 성적.
힐만 감독은 장기 레이스를 치르면서, 야수들의 출전 시간을 고르게 가져가고 있다. 상대 투수, 체력, 타격감 등을 모두 고려하고 있다. 이재원은 지난 시즌에 비해 타격 성적이 좋지 않지만, 팀 내 확고한 주전 포수다. 제 페이스를 찾는다면 팀에 강력한 무기가 된다. 정의윤 역시 지난해에 비해 출전 시간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 1, 2군을 오가며, 부침을 겪었지만, 최근 살아나는 모습이다. 첫 풀타임 시즌을 치르고 있는 김동엽이 다소 주춤하고 있기 때문에, 정의윤에게 기회가 오고 있다.
더 화끈해질 SK 타선이 궁금하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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