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이승엽(41)은 올 시즌이 끝나면 그라운드를 떠난다. 당당하게 주전으로 활약하며 홈런을 때려내고 있지만 그의 은퇴 의지는 확고하다. 한일통산 600홈런, 역대 최다홈런, 최다타점 등을 모두 경신한 '국민타자' 이승엽. 한국야구위원회(KBO)와 10개구단은 올 시즌에 앞서 이승엽의 은퇴 투어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이승엽의 마지막 원정길에는 9개 구단이 어떤 형식으로든 그를 떠나보내는 행사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이승엽은 이에 대해 "정말 영광이고 감사한 마음이지만 소속팀의 경기력에 영향을 주면 안 되고, 원정팀에도 폐를 끼쳐선 안된다. 팬들께 간단하게 인사 정도만 올려도 충분할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지난 24일 이승엽에게 시즌 첫 연타석 홈런을 허용한 이글스. 이번 대구원정을 보면서 한화 관계자들은 많은 것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한 구단 관계자는 "우리팀에도 프랜차이즈 스타가 있지만 이승엽은 특별한 선수라는 점을 다시 한번 느낀다. KBO리그를 통틀어 최고 활약을 했을뿐만 아니라 성실한 플레이로 팬들에게 큰 영감을 준 선수다. 사실 올 시즌 활약을 놓고보면 은퇴하는 것이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며 "좋은 선례를 남길 것 같다. 은퇴 투어 때 우리 구단도 좀더 논의를 해 의미있는 것을 선물하고 싶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보통 고참 선수들이 은퇴를 선언할 때는 구단과 마찰을 일으키기 쉽다. 현역 생활을 더 연장하려는 선수와 선을 그으려는 구단의 인식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이승엽은 잘하고 있음에도 본인이 결단을 내렸기 때문에 상황이 완전히 다르다. 이러한 부분들이 향후 우리팀 프랜차이즈 스타들의 은퇴 준비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승엽은 24일 경기에서 연타석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한 데 이어, 25일에는 5타수 1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25일 현재 시즌 타율 2할5푼3리, 13홈런 43타점을 기록중이다.
대구=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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