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홍민기 기자] 여운이 남는 진한 연기력을 보여주는 배우 김혜은, 나이를 짐작하기 어려울 정도로 동안 외모의 마술사 최현우가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 출연했다.
이날 사연에는 놀이공원에 중독된 남편 때문에 고민이라는 20대 주부가 출연했다. 주인공은 "제 남편은요. 일주일에 적어도 두세 번씩 놀이공원을 가야 해요. 제가 아파서 쉬고 싶다고 말해도 '이럴 때일수록 바깥 공기를 쐐야 한다'며 저까지 질질 끌고 가는 제 남편 좀 말려주세요!"라며 고충을 토로했다.
주인공은 "더운 날 아이를 안은 채 땀을 뻘뻘 흘리면서 남편 대신 줄을 서주기도 한다"면서 놀이공원을 가도 즐길 수 없는 이유를 밝혔다. 이어서 "남편한테 친구들이랑 가라고 하면 안 되냐"는 최현우의 질문에 주인공은 "우리가 조선족이라 한국 친구가 별로 없다"며 씁쓸해했다.
곧이어 등장한 남편은 주인공의 고민을 유발할 사람이라고는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천진난만한 얼굴이었다. 남편은 "아내가 집에 있으면 답답하니까 생각해줘서 데려가는 거다"라면서 나름대로 배려하는 것이라는 태도를 보였다. 이어서 "남편이 배가 고프면 내가 아이를 안고 있어도 간식을 사오라고 시킨다"는 주인공의 말에, 최태준은 "츄러스로 때려버려라"라는 속 시원한 발언으로 방청객의 환호를 받았다.
처음엔 가벼운 사연이라 생각했던 MC와 게스트는 "아내나 아이가 아프면 약 먹고 놀이공원을 가면 된다" "아이와 가족 생활비로 돈을 쓰는 게 아깝다"는 등 남편의 연이은 폭탄 발언에 안색이 굳어져갔다. 주인공은 "헤어질까 생각도 해봤다"면서 참았던 눈물을 터뜨리고 말았다. 아내의 눈물에 반성을 하는 줄 알았던 남편은 "잠시 놀이기구 타는 생각을 했다"는 황당한 발언으로 녹화장 안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얼어붙게 만들었다. 분노한 김혜은이 "아내를 사랑하냐"고 묻자, 남편은 "하겠죠?"라고 모호한 답을 해 결국 김혜은의 고개를 떨구게 했다.
한편 아내에게 마지막 한 마디를 하려던 남편은 잠시 머리를 긁적이더니 해맑게 웃는 얼굴로 "아이 이름이 갑자기 생각이 안 난다"고 말해 신동엽을 아연실색하게 만들었다. 남편의 식스센스급 반전 대답에 김혜은은 녹화 후에도 충격이 가시지 않는 듯 멍한 모습을 보였다.
김혜은은 "조금 떨어져서 아내와 아이가 어떤 존재인지 생각해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최현우는 "과장된 게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닌 것 같다"면서 주인공의 고민에 공감했다.
놀이공원에 중독된 남편 때문에 고민인 이 사연은 26일 월요일 밤 11시 10분 KBS 2TV '안녕하세요'에서 공개된다.
mkmklif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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