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팀이 되기 위한 여러 조건 중 하나는 철벽 수문장의 보유다. 현재 우리나라가 배출한 우수한 골키퍼들의 다수가 일본 J리그에서 뛰고 있다. 권순태(가시마) 김승규(빗셀 고베) 정성룡(가와사키)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등이다.
그럼 2017년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무대에서 뛰고 있는 '거미손' 중 주목해야 할 골키퍼는 누구일까. 스포츠조선은 한국프로축구연맹에 의뢰해 10경기 이상 출전한 클래식팀 골키퍼들의 선방 정도를 살펴봤다.
그 결과, 조현우(26·대구) 강현무(22·포항) 홍정남(29·전북) 순으로 경기당 평균 선방수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FC 주전 골키퍼 조현우는 이번 시즌 13경기에 출전, 42차례 선방을 펼쳤다. 경기당 가장 많은 평균 3.23차례다. 조현우는 전문가들 사이에서 올해 가장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는 골키퍼 중 한 명이다. 그는 팀 수비가 약한 대구에서 수많은 선방쇼를 펼쳐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 20실점으로 실점도 적지 않지만 그 만큼 또 많은 선방을 했다. 조현우는 25일 전북과의 원정 경기에서도 공격수 에두 김신욱의 날카로운 슈팅을 수 차례 막아냈다. 그 결과, 대구는 한수 위 전력의 전북과 난타전 끝에 2대2로 비길 수 있었다. 프로 5년차인 조현우는 키 1m89, 체중 75㎏으로 좋은 신체조건을 갖추고 있다. 순발력, 공중볼 처리 능력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아직 경험이 적은만큼 수비 리딩력은 약점으로 지적받는다. 이미 K리그 클래식 타 구단에서 조현우를 탐내고 있다는 소문이 흘러나오고 있다.
조현우 다음은 강현무와 홍정남 순이다. 강현무는 12경기(13실점)에 출전해 38차례 선방을 기록중이다. 경기당 평균 3.17개다. 홍정남은 15경기(12실점)에 출전, 47차례 선방, 경기당 평균 3.13개를 기록중이다.
프로 3년차이며 올해 1군 경기에 데뷔한 강현무는 앞길이 창창한 젊은 GK다. 적은 경기 경험에 비해 플레이는 안정적인 편이다. 키가 1m85로 골키퍼로선 장신이 아니라는 사실이 약점으로 지적받는다.
홍정남은 전북 입단 11년 만에 주전 수문장이 됐다. 아직 1군 경기 경험이 부족하지만 시즌 전 우려했던 것 보다 빠르게 연착륙하고 있다. 홍정남(1m86) 역시 강현무 처럼 높이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
인천 이태희(3.10개), 강원 이범영(3.07개) 등도 경기당 3개가 넘는 선방을 기록하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반면 수원 신화용(2.42개) 서울 유 현(2.45개) 등은 아쉬운 기록으로 조금 더 분발이 필요한 상황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2017년 K리그 클래식 주요 골키퍼들의 선방 랭킹
선수=출전경기수=실점=피유효슈팅=GK 선방(평균)
조현우(대구)=13=20=86=42(3.23)
강현무(포항)=12=13=65=38(3.17)
홍정남(전북)=15=12=76=47(3.13)
이태희(인천)=10=17=69=31(3.10)
이범영(강원)=15=24=91=46(3.07)
오승훈(상주)=14=19=68=39(2.79)
김용대(울산)=10=13=66=27(2.70)
윤보상(광주)=12=19=58=32(2.67)
이호승(전남)=10=13=53=25(2.50)
유 현(서울)=11=13=56=27(2.45)
신화용(수원)=12=14=57=29(2.42)
※2017시즌 최소 10경기 이상 출전 골키퍼 대상, 한국프로축구연맹 자료(6월26일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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