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타선의 집중력 부재가 심각해졌다.
두산은 28일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0대2로 패했다.
이날 두산 베어스의 선발 함덕주는 SK 에이스 메릴 켈리와 맞대결을 펼쳐 전혀 뒤지지 않는 호투를 선보였지만 타선이 침묵하며 패전을 안았다.
함덕주는 7⅓이닝동안 108개의 공을 던져 8안타 3볼넷 5탈삼진 2실점하며 선발 투수의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 갑작스런 제구력 난조를 보인 4회 연속 4안타에 밀어내기 볼넷까지 허용하며 2실점했지만 5회 세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며 힘을 냈다. 이후 8회 1사까지 실점없이 마무리하며 좋을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타선은 함덕주를 도와주지 못했다. 켈리의 호투도 있었지만 타자들의 무기력함이 컸다.
두산의 외국인 타자 닉 에반스는 세번이나 루상에 주자를 놔두고도 타석에 서서 힘없이 물러났다. 1회와 3회, 5회에는 삼진으로 물러났고 8회에는 2사 후 우중간 안타를 쳤지만 점수로 연결되지 못했다.
부상을 당한 민병헌과 양의지를 대신해 주전 자리를 꿰찬 국해성과 박세혁도 3타수 무안타로 득점에 도움을 주지 못했다. 최근 타격감이 좋은 박건우와 류지혁이 멀티히트를 기록했지만 산발적으로 나와 득점에 되지 않았다.
김재환의 뒤를 받쳐주던 양의지 대신 5번 타순에 배치된 오재일은 3타수 무안타로 전혀 4번타자를 받쳐주지 못했다.
이런 타선의 집중력 부재는 27일 SK전에서도 나타났었다. 5회까지는 상대 선발 박종훈을 전혀 공략하지 못해 SK가 4개의 안타를 때려낸 동안 두산은 8개의 안타를 쳤지만 1점밖에 내지 못했다. 또 6회부터는 SK의 막강한 불펜에 막혀 점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민병헌과 양의지의 부재만을 이유로 들 수는 없다. 하지만 이들이 전력 이탈한 후 계속 이어지는 타선의 집중력 부재는 고민해볼 사안이다. 선발 투수들이 오랜 이닝을 버텨주는 상황에서 이런 부진은 분명 힘 빠지는 일이기 때문이다.
잠실=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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