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고영표(26)가 오랜만에 호투했다. 28일 청주 한화 이글스전에서 지난달 26일 두산 베어스전(6⅓이닝 3실점) 이후 5경기만의 퀄리티 스타트였다.이날 6⅔이닝 6안타 2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5승을 목전에 뒀지만 승부가 연장까지 가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kt는 고영표의 선발 역투를 발판으로 연장 10회 혈투끝에 5대4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고영표는 이날 완벽한 투구수 관리를 자랑했다. 6회까지 던진 투구수는 67개에 불과했다. 이닝당 11개 남짓. 일반적으로 이닝당 투구수가 15개 정도면 나쁘지 않다고 본다.
고영표의 변신은 어느정도 예고됐다. 최근 들어 고영표는 매경기 고전했다. 6경기에서 4패만을 안았다. 실점도 많았고, 안타도 많이 맞았다. 볼넷은 적었지만 장타 허용도 잦았다. 힘든 기색이 역력했다.
고영표는 경기후 "초반 마운드에서 생각이 많았는데 수비도움과 타선의 지원으로 자신감 있게 던진 것이 주효했다. 그동안 체인지업이 밋밋해졌는데 직구처럼 강하게 던지면서 예전 각을 찾아가는 것 같다. 감독님께서 타자와의 빠른 승부로 이닝당 투구수를 줄이라는 조언을 해주셨는데 늘 기억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진욱 kt 위즈 감독은 "고영표가 이전보다 자신감 있는 승부와 빠른 승부를 가져갔다.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고 말했다. 경기전 김 감독은 "고영표가 풀타임 선발 첫해임에도 제대로 휴식을 챙겨주지 못했다. 하루 이날 등판 간격이 늘어날 때가 있었지만 선발 로테이션을 빼먹지 않고 던졌다. 다소 지쳤고, 구위도 떨어진 것이 맞다"며 "시즌 초반에 헛스윙을 유도했던 체인지업이 커트 당하거나 맞아나간다. 달리 방안이 없다. 승부를 좀더 빨리 가져가자고 주문했다. 리듬도 되찾고, 투구수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고영표는 사령탑의 의도를 정확하게 이행했다. 이날 2회말 2실점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3, 4, 5, 6회는 무실점 쾌투. 7회 2사 1,2루. 1번 정근우 타석에서 원볼을 던진 뒤 마운드를 필승조 좌완 심재민에게 넘겼다. 심재민이 정근우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해 고영표의 실점도 3점으로 늘어났다. 청주=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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