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와 울산은 상반된 분위기 속에서 경기를 맞이했다.
상주는 7경기 무승에서 벗어나 서울과의 1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김호남의 극적 버저비터를 앞세워 2대1 승리를 거뒀다. 반면 10경기 무패행진을 달리던 울산은 홈에서 '최하위' 인천에 1대2로 패했다. 김태완 상주 감독은 "기세를 이어가고 싶다"고 했고, 김도훈 울산 감독은 "무패행진이 끊긴 다음 경기에서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했다.
양 팀 감독은 상반된 카드를 꺼냈다. 김태완 감독은 지난 서울전과 비교해 미드필드 라인만을 바꾸고 거의 같은 라인업을 내보냈다. 김도훈 감독은 공격의 핵심인 '호르샤' 이종호-오르샤 콤비를 벤치에 앉혔다. 김태완 감독은 "지난 경기의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초반부터 강한 압박을 펼치면서 전반에 득점을 노릴 수 있는 경기 운영을 하겠다"고 했다. 반면 김도훈 감독은 "마지막까지 얼마나 집중할 수 있느냐가 중요한 경기다. 후반전에 이종호, 오르샤를 투입해 승부를 띄우겠다"고 했다.
두 감독의 치열한 머리싸움은 결국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상주와 울산은 28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2017년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17라운드에서 0대0으로 비겼다. 상주는 2경기 무패행진을, 울산은 2경기 무승행진을 이어갔다.
경기는 치열하게 전개됐다. 초반부터 슈팅을 주고 받았다. 김태환과 정재용이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다. 상주는 초반부터 강한 압박을 시도하며 울산을 괴롭혔다. 하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울산은 김인성과 김승준의 역습으로 나섰다. 울산이 전반 막판 김인성이 멋진 터치 후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살짝 빗나간 것이 아쉬웠다.
양 팀은 후반 시작과 함께 변화를 줬다. 상주는 수비와 허리진을 보강했고, 울산은 예고한대로 이종호를 투입했다. 울산이 기세를 올렸다. 후반 11분 결정적 기회를 잡았다. 혼전 중 김승준이 강하게 때린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다. 상주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12분 김병오가 오른쪽을 돌파하며 크로스를 해줬다. 김호남이 잡아 수비 한명을 제친 후 감각적인 슈팅을 시도했지만 살짝 빗나갔다.
울산은 33분 김인성을 빼고 '에이스' 오르샤를 넣었다. 오르샤가 들어가자 울산의 공격이 더욱 날카로워졌다. 오르샤는 투입되자마자 오른쪽을 여러차례 무너뜨렸다. 이종호도 살아나며 좋은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상주의 수비는 무너지지 않았다. 서울전에서 보여준 집중력을 마지막까지 보여줬다.
상반된 분위기, 상반된 전략과 전술은 결국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상주=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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