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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봤을 때 A대표팀은 대한축구협회에서 관리하는 연령별 최상위 팀이다. 영역을 좁히면 조직 내 독립기구인 기술위원회의 관리 속에서 운영된다. 때문에 기술위원회와 A대표팀 수장들은 흉금을 터놓고 얘기할 수 있는 사이가 돼야 한다. 공적인 일이든, 사적인 일이든 모든 걸 교류해야 한다. 그러나 전임 기술위원장은 감독 선임에만 관여했을 뿐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의 선수 선발, 전술 부재 등 위기 관리 대처에 대한 부분이 미흡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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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한국적인 문화에서 보면 자칫 간섭으로 비춰질 수 있는 우려도 있다. 그러나 전방위적인 개입이 아니다. 기술적인 부분에서만 A대표팀 감독의 그림자 또는 조력자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현재 우리에게 주어진 미션은 간단하다. 한국 축구의 러시아행 좌절만은 막아야 한다"며 방향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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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은 기술적인 조언이 충분히 가능한 행정가다. 1986년 멕시코월드컵대표팀 코치부터 연세대와 부산 아이파크, 2004년 아테네올림픽대표팀, 울산 현대 감독을 역임했다. 늘 공부하는 지도자였다.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울산을 지휘하던 시절에는 선수들이 똑같은 훈련에 싫증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유럽 팀의 훈련 방식을 도입하기도 했다. 또 비시즌에는 현대 축구의 흐름을 놓치지 않기 위해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과 유럽챔피언스리그도 관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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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김신욱(전북) 이근호(강원) 김승규(빗셀 고베) 곽태휘(서울) 등 대표팀 발탁 후보 자원들은 김 감독의 제자들이다. 2012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 멤버들이기도 하다. 이 선수들은 새 감독보다 오히려 김 위원장을 더 편하게 느낄 수도 있다.
산전수전 다 겪은 김호곤 위원장이 자존심을 내려놓은 채 한국축구의 위기 탈출을 위해 팔을 걷어부치고 나섰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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