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잔아레나(러시아 카잔)=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클라우디오 브라보(칠레)가 기자회견장으로 들어왔다. 취재진의 박수가 터져나왔다. 브라보는 싱긋 웃었다. 박수를 받을만했다.
브라보는 28일 밤(현지시각) 러시아 카잔에 있는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칠레와 포르투갈의 2017년 컨페더레이션스컵 준결승전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전후반 내내 선방을 거듭했다.
경기 시작 2분만에 안드레 고메스의 슈팅을 안정적으로 잡아냈다. 7분에는 호날두의 크로스를 받은 안드레 실바의 슈팅을 막아냈다. 중요한 순간이었다. 바로 직전 칠레는 바르가스가 상대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찬스를 놓쳤다. 만약 브라보가 골을 허용했다면 경기는 포르투갈 쪽으로 순식간에 기울 수 밖에 없었다.
브라보의 선방은 후반에도 이어졌다. 후반 12분 칠레의 바르가스가 또 한번 찬스를 놓쳤다. 이어진 공격에서 볼을 포르투갈에게 내줬다. 포르투갈은 빠르게 밀고 올라왔다. 그리고는 호날두에게 연결했다. 호날두는 골문 앞에서 회심의 슈팅을 때렸다. 브라보 골키퍼는 그걸 막아냈다.
양 팀은 전후반 90분 그리고 연장전 30분을 득점없이 마쳤다.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브라보 골키퍼 선방의 백미는 승부차기였다. 칠레가 선축했다. 비달이 먼저 골을 넣었다. 그리고 브라보의 선방쇼가 시작됐다. 브라보는 콰레스마, 무티뉴, 나니의 슈팅을 모조리 막아냈다. 칠레는 브라보의 활약에 힘입어 컨페더레이션스컵 결승에 올랐다.
경기 후 박수는 당연했다. 브라보는 "오늘은 정말 중요한 경기였다. 내 모든 것을 다했다. 결과에 너무나 만족한다. 결승에 올라서 기쁘고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3명의 슈팅을 연달아 막아낸 것에 대해서는 "연구의 결과였다. 상대를 계속 연구하고 분석했다"고 짚었다. 이어 "우리는 유럽 챔피언을 멈추게 했다. 이제 결승전이다. 우리는 멈추지 않을 것이다. 승리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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