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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을 깨고 2009년 한국시리즈에 출전했던 것처럼 올해도 선발로서의 등판은 예상을 하지 못했던 부분. 정용운은 지난 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첫 선발등판을 했고, 5이닝 2안타 3볼넷, 2실점하며 팀의 12대3 대승과 함께 데뷔 첫 승리투수의 기쁨을 맛봤다. 당시 선발투수들에게 휴식 시간을 주기 위해 그를 투입한 것이 의외의 수확이 됐다. 첫 등판이 좋았으니 한번더 기회가 왔고 그 기회도 놓치지 않았다. 11일 광주 넥센전서는 7이닝 동안 3안타 2실점(1자책)으로 또 승리투수가됐다.17일 공주 LG전에선 3이닝 동안 6안타 3실점으로 부진했지만 24일 창원 NC전에선 5⅓이닝 3안타 3실점(2자책)으로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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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후 8년만에 찾아온 기회인만큼 그에겐 절실함이 가득했다. "이전과 달라진 것은 하나다. 생각이 바뀌었다. 기회가 주어지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나는 절실하다. 올해가 아니면 그만둔다는 생각으로 던진다"라고 말했다. "나는 선발투수로 자리를 잡은 게 아니다"라고 한 정용운은 "기회가 왔을 때 잘 던지는 것밖에 없다. 볼넷이 많은 편이라서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는데 집중하고, 3~4구 안에 승부를 보려고 하고 있다"라고 자신의 피칭 스타일을 말했다.
충암고 출신으로 지난 2009년 신인 2차 지명에서 KIA에 2라운드에 지명돼 계약금 1억2000만원을 받고 입단했다. 그런데 올해까지 그의 얼굴을 잘 몰랐던 것은 부상때문이었다. 왼쪽 팔꿈치 내측측부인대(MCL) 수술과 팔꿈치 뼛조각 수술을 했다. 공익근무요원으로 군생활을 마치고 다시 공을 잡고 던지려할 때 어깨 통증이 찾아왔다. "2014년에 팔꿈치가 괜찮아져서 던지려고 했는데 이번엔 어깨가 아팠다. 그땐 정말 야구를 관둬야하나 고민을 했다"는 정용운은 "트레이너님께서 다시 시작해보자고 하셨고, 그덕에 좋아져서 2015년 여름부터2군에서 공을 던질 수 있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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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에 대한 미련을 버렸다. 그는 140㎞ 초반의 공을 뿌린다. 평균 구속은 130㎞대다. "2군에서 던질 때는 145㎞까지 나왔다. 그런데 1군에선 이상하게 스피드가 안나온다"며 웃은 정용운은 "스피드를 버리자고 생각했다.어차피 150㎞를 던져도 가운데로 몰리면 타자가 친다. 스피드보다는 코너워크만 생각하자고 했다"고 제구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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