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하백의 신부'가 방송 전부터 원작 팬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써클: 이어진 두 세계' 후속으로 오는 7월 3일부터 방송되는 tvN 새 월화드라마 '하백의 신부'(연출 김범수, 극본 정윤정)는 엄청난 마니아를 이끌고 있는 윤미정 작가의 동명의 인기 만화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했을 뿐 아니라 남주혁, 신세경, 크리스탈 등 청춘스타들이 대거 합류해 제작 단계부터 기대를 모았다.
특히 인간 세상에 내려온 물의 신 하백과 대대손손 신의 종으로 살 팔자인 여의사 소아의 로맨스를 그리는 '하백의 신부'는 신의 세계를 다루는 판타지 드라마인 만큼 '신의 모습'이 어떻게 그려질지 팬들의 큰 기대와 궁금증을 자아냈다.
하지만 하이라이트 영상이 공개된 직후 원작을 전혀 참고하지 않은 듯 한 어색한 분장으로 드라마를 향한 원작 팬들의 기대는 벌써부터 실망으로 바뀌고 있다.
고구려 건국설화에 나오는 물의 신인 '하백'을 주인공으로 내세우는 만큼 원작 만화에서 하백을 비롯한 신들, 그 배경은 완벽히 동양풍으로 그려진다. 고풍스러우면서 아름다운 동양 신들의 모습이 원작 만화의 가장 큰 인기 요인 중 하나기도 했다.
하지만 하이라이트 영상 속에서 보여진 신들의 모습에서 '동양의 신'의 이미지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던 것. 하백 역을 맡은 남주혁은 마치 이집트 신화 속에 나올 법한 금빛의 기이한 의상을 입었을 뿐만 아니라 짙은 아이라인에 파란 긴 머리까지 장착했다. 대사제 역으로 나오는 이경영 역시 그리스 로마신화에서 볼 법한 옷을 입고 머리 장식을 달았다. 심지어 이런 분장의 퀄리티 마저 떨어져보였다. 마치 코미디 프로그램의 콩트를 보는 듯 했다. 이에 네티즌들과 원작 팬들은 "내가 사랑했던 하백이 아니다" "드라마를 보는지 SNL을 보는 지 모르겠다"는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첫 방송에 앞서 지난 27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연출을 맡은 김병수 PD는 "원작에 열광했던 많은 팬들이 계실 텐데, 원작과 다른 드라마에 당황하기도 하실 거다. 하지만 수국 부분을 제대로 구현하지 못할 바에야 또 다른 드라마를 만들자고 생각했다. 또 다른 재미를 찾을 수 있으실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김 PD의 말처럼 드라마가 시작되고 난 후에는 원작과 '또 다른' 재미로 이미 싸늘히 식어버린 원작 팬들과 네티즌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하백의 신부'는 7월 3일 오후 10시 50분 첫 방송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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