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지와 실행은 다른 것 같습니다."
장 웅 북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다시 한번 남북단일팀 구성에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다. 장 위원은 29일 전북 무주 티롤 호텔에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WTF) 총재 등과 만찬을 가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남북 단일팀에 대한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는 자리라 관심을 모았다.
만찬 전 취재진과 만난 장 위원은 여전히 부정적인 반응이었다. 장 위원은 "IOC에 여러 부서가 관련되어 있다. 가정이다. IF(만약)는 그만두자. 실질적으로 가능한 것만 말하자. 난 어렵다고 본다. 대단히 어렵다고 본다"며 "정세균 의장이 개막식 축하연설에서 북남 관계가 살얼음을 걷는 것 같다고 했다. 아주 잘 이야기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새 정부가 의지가 있는데'라는 질문에도 "의지와 실행은 다르다"고 했다.
문 정부 외에도 IOC 역시 단일팀에 적극적이다. 바흐 위원장은 북한에 이미 2월 출전을 제안하기도 했다. 장 위원은 "나도 그걸 물어봐야 한다. 내가 받은 것은 아니다. 그건 NOC 소관이다. 나는 바흐 위원장의 편에 서야 한다. 무슨 안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양측 NOC가 실질적으로 풀어야 할 문제에 대해서는 "쉽지 않다. 책을 한번 들춰보라. 서울에 있는 황후삼계탕집에서 1991년 지바탁구세계선수권에서 통일팀을 묶었다. 단일팀. 유일팀. 여하튼. 2년간 그걸 위해 협상을 했다. 그 당시 남측 단장이 장춘식 단국대 총장이었다. 오랜만에 만났다. 그렇게 힘든 일이다. 오롯한 현실이다. 그 때는 좋았다. 김운용 선생. 원로들. 나도 스포츠계 원로에 속하니 원로들을 다 만났다. 정치 상황이 아주 좋을 때 그랬다. 무엇이 문제인지는 과거와 역사를 보면 된다. 시드니올림픽 6.25 공동선언 이후 그 좋을 때. 시드니올림픽에서도 사브란치 위원장. 김운용 박사. 나까지 셋이서 시드니에 도착해 3일간 7번 협상을 했다. 분단을 했으니 쉽지 않다"고 말했다.
무주=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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