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브룩스 레일리가 부활투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레일리는 3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10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6안타 2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24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7이닝 4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면서 개인 3연패를 끊은 레일리는 시즌 초반 이후 최고의 호투를 펼치면서 시즌 5승을 낚았다.
초반은 가뿐했다. 1회초 이종욱-이상호-박민우로 이어지는 NC의 상위 타선을 삼자범퇴로 처리했고, 2회초에도 나성범과 모창민, 권희동을 범타로 돌려세웠다.
3회부터 주자를 계속해서 내보낸 레일리는 위기 관리 능력을 발휘했다. 3회에는 손시헌을 볼넷으로 내보낸 후 지석훈과 김태군이 연속 안타로 출루해 무사 만루가 찾아왔다. 하지만 이종욱이 1루수 직선타로 물러났고, 이상호를 투수-포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 유도에 성공하면서 실점하지 않았다.
4회초에도 또 한번 만루 위기를 벗어났다. 1사 후 나성범의 2루타에 모창민의 안타로 1,3루. 권희동을 삼진 처리한 레일리는 손시헌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지석훈을 포수 앞 땅볼로 아웃시켰다.
레일리는 5회초에도 선두 타자 김태군에게 2루타를 허용하면서 득점권에 주자를 두고도 아웃카운트 3개를 잘 잡았다. 이종욱의 희생번트 이후 1사 3루에서 이상호와 박민우를 연속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5회까지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5회까지 투구수는 84개.
롯데가 5-0으로 크게 앞선 상황에서 레일리의 어깨도 한결 가벼워졌다. 6회초 나성범-모창민-권희동을 공 8개로 처리한 레일리는 7회초에도 선두타자 출루 이후 실점 없이 아웃카운트 3개를 잡았다. 뒤로 갈 수록 안정을 찾았다.
레일리는 지난 5월 19일 LG전(6이닝 2자책) 이후 5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QS)가 없었다. 6-6-6-5-4실점으로 등판 때마다 불안한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그동안 NC만 만나면 유독 승운이 없었던 것을 되갚기라도 하듯 NC 타자들을 쉽게 돌려세웠다. 롯데도 레일리의 호투로 근심을 하나 덜었다. 최근 부진했던 레일리가 되살아났고, 7이닝을 소화해주면서 불펜 부담도 덜 수 있게 됐다. 타자들도 레일리를 도와 9대0 완승을 합작했다.
부산=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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