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야구 최고 대회인 제72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조선일보·스포츠조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 주최)가 다음달 2일부터 14일까지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다.
청룡기는 1946년 처음 열렸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고교야구선수권대회다. 최고 권위를 가진 대회답게 숱한 화제와 스타들을 키워냈다. 프로야구 초창기 주역들 뿐만 아니라 이승엽(삼성 라이온즈) 이병규(전 LG 트윈스) 이대호(롯데 자이언츠) 이용규(한화 이글스) 윤석민(KIA 타이거즈) 류현진(LA 다저스) 김광현(SK 와이번스) 등 국내외 프로야구에서 이름을 떨친 스타들이 청룡기에서 고교 시절 꿈을 키웠다.
이번 대회는 사상 최다인 40개 팀이 참가해 토너먼트 방식으로 우승팀을 가린다. 매 대회 예측불허 명승부가 펼쳐졌다. 올 해 가장 주목받는 팀은 디펜딩챔피언 덕수고(서울)다.
덕수고는 2010년대 들어 청룡기를 가장 화려하게 빛낸 팀이다. 최근 5년간 청룡기 4회 우승, 2010년대 들어 5차례 우승, 역대로 6차례 우승한 강호다. 올 해도 강력한 우승후보다. 덕수고는 지난 5월 열린 황금사자기에서 마산 용마고를 7대3으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덕수고의 강점은 마운드다. 중심에 3학년 양창섭이 있다. 양창섭은 지난해 서울고와 청룡기 결승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실점으로 호투했다. 덕수고는 당시 7대4로 이겼다. 올 해는 양창섭과 함께 좌완 백미카엘, 김동찬 등 세 명의 에이스가 트로이카를 구축했다. 타선 응집력도 좋다.
덕수고에 맞서 수도권 강팀들이 도전장을 내미는 모양새다. 청룡기는 후반기 주말리그 왕중왕 대회다. 작년 준우승을 차지한 서울고는 후반기 주말리그에서 6승1패로 서울B조 1위로 청룡기에 진출했다. 방망이가 훌륭하다. 3학년 강백호는 후반기 주말리그에서 타율 4할4푼4리, 1홈런, 13타점을 기록했다. 확실한 4번 타자다.
휘문고(서울)에 눈여겨볼 선수는 안우진이다. 최고 156km의 빠른 직구와 초고속 슬라이더를 구사한다. 넥센 히어로즈가 1차 지명을 한 유망주다. 전통의 강호인 성남고(서울)와 신일고(서울)는 늘 우승 트로피를 넘볼 수 있는 강자들이다.
수도권에선 수원 유신고가 후반기 주말리그 7전승으로 청룡기 본선에 올랐다. kt 위즈가 1차 지명한 김 민이 눈에 띈다. 시속 150km 빠른볼에 슬라이더가 주무기. 이밖에 전반기 주말리그에서 노히트노런을 기록한 신민혁이 버티는 성남 야탑고도 요주의 대상이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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