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이적 시장의 문이 활짝 열렸다. 일부 구단은 일찌감치 선수 영입에 성공하며 전력을 강화했다. 새 유니폼을 입은 선수들은 7월의 시작과 함께 그라운드를 밟았다. 선발과 벤치, 시점은 각각 달랐지만 이들의 데뷔 순간은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결승골 어시스트…화려한 복귀전
가장 큰 관심을 모은 선수는 단연 서울의 이명주(27)였다. 2012년 데뷔와 동시에 신인왕을 거머쥐었던 이명주는 2014년 여름 아랍에미리트(UAE) 알 아인으로 이적했다. 3년 만에 K리그로 돌아온 이명주는 친정팀 포항 대신 서울에 둥지를 틀며 새 도전에 나섰다.
이명주는 홈팬들 앞에서 서울 데뷔전을 치렀다.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서울과 전북의 2017년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18라운드 맞대결에 선발 출격했다. 이상호(30) 주세종(27)과 함께 중원에서 호흡을 맞춘 이명주는 안정적인 플레이로 경기를 조율했다.
하이라이트는 후반 추가 시간이었다. 이명주는 1-1로 팽팽하던 경기 막판 코너킥 상황에서 윤일록(25)이 올린 크로스를 헤딩으로 살짝 방향을 바꿨다. 이를 받아 든 박주영(32)은 강력한 왼발슛으로 짜릿한 결승골을 터뜨렸다. 특히 이명주는 2014년 5월 10일 전남전에서 1골-2도움을 기록하며 10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 중이었는데, 이날 1개를 추가하며 11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로 이 부문 새 역사도 썼다.
경기 뒤 이명주는 "기록보다는 박주영 형이 결승골을 넣어 이긴 것이 더욱 기쁘다"며 "서울 선수들은 개인 능력이 좋다. 경기를 치르다 보면 더욱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아직은 시간이 필요' 시즌은 길고 경기는 많다
2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전남과 제주의 맞대결에서는 두 명의 새 얼굴이 모습을 드러냈다. 바로 김재성(34·전남)과 윤빛가람(27·제주)이었다. 김재성은 호주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 윤빛가람은 중국 옌벤에서 뛰다 K리그로 돌아왔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두 선수는 후반 들어 나란히 그라운드를 밟았다. 윤빛가람은 2-2로 팽팽하던 후반 25분 멘디(29·프랑스)를 대신해 경기에 나섰다. 1분 뒤에는 김재성이 페체신(31·헝가리)과 교체 투입됐다. 그러나 두 선수 모두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한 채 경기를 마무리했다. 두 팀은 2대2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노상래 전남 감독은 "김재성이 호주 리그가 끝난 뒤 1~2달 정도 공백기가 있었다. 아직 경기 감각이 완벽하지 않을 것 같다. 그러나 워낙 경험이 풍부한 선수인 만큼 제 몫을 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조성환 제주 감독 역시 "앞으로 경기는 많다. 윤빛가람이 첫 경기 결과로 실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더욱 좋은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의 새 외국인 선수 완델손(28·브라질)은 2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상주와의 경기에 교체 투입됐다. 완델손은 팀이 1-0으로 앞서던 후반 26분 이광혁과 교체돼 20여분간 그라운드를 밟았지만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지는 못했다. 팀은 1대0 승리를 거뒀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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