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본격 시작됐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전 승수를 최대한 많이 쌓기 위한 전략 가운데 선발 로테이션 효율성을 높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우천 취소 경기가 나오면서 일정이 불규칙해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롯데 자이언츠는 전반기 막판 로테이션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선발 '베스트4'를 집중 가동하기로 했다. 롯데는 이번 주 삼성 라이온즈와 원정 3연정, SK 와이번스와 홈 3연전을 갖는다. 로테이션은 송승준-애디튼-레일리-박세웅-김원중 순이다.
롯데는 선발진의 호투를 앞세워 지난 주 6연승의 상승세를 탔다. 특히 지난 주말 NC 다이노스와의 홈 3연전서는 레일리, 박세웅, 김원중이 모두 퀄리티스타트로 역투를 해준 덕분에 스윕할 수 있었다.
조원우 감독은 4일 "선발들이 제 몫을 해주니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다"면서 "이제는 우천으로 경기가 안 열릴 수 있으니 선발투수들을 베스트 순서대로 내보낼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른 팀도 마찬가지겠지만, 장마철 로테이션은 에이스를 중심으로 이뤄질 수 밖에 없다.
이제 겨우 로테이션 안정을 되찾은 롯데는 레일리와 박세웅 김원중 송승준을 집중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애디튼은 일단 선발 요원이지만 우천으로 경기가 취소될 경우 건너뛰는 방식으로 로테이션을 돌릴 예정이다. 조 감독은 "만일 5일 경기(포항 삼성전)가 취소되면 다음 날은 다른 투수가 맡는다"고 했다.
레일리는 지난달 30일 NC전서 7이닝 6안타 무실점으로 모처럼 깔끔한 투구를 하며 승리를 따냈다. 레일리가 NC와의 3연전 첫 경기를 완벽하게 제압하자 다음날 박세웅이 6이닝 3실점, 이어 김원중이 6이닝 1실점으로 각각 승리를 이끌었다. 송승준은 지난달 LG 트윈스전에서 3⅔이닝 4실점(3자책점)했지만, 그래도 믿을 수 있는 선발로 보고 있다. 현재 롯데 고정 선발진은 이들 4명이다. 전반기 목표인 승률 5할을 맞추기 위해 이들 4명의 활용폭을 최대한 넓히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롯데는 현재 새 외국인 투수 물색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에이스급 투수를 영입하겠다는 계획이다. 스카우트팀이 지난 5월 미국으로 건너가 영입 대상을 찾고 있는데, 롯데는 신중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급하게 데려오지는 않겠다는 얘기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라도 괜찮다는 입장이다. 조 감독은 "기왕 데려오는 거면 최고의 선수가 돼야 한다. 구단서도 그렇게 준비를 하고 있다"며 "7월 1일 이후로 풀리는 선수들이 나오기 때문에 좋은 소식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새 외인 투수가 가세할 경우 롯데는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다. 5인 선발진이 완벽하게 갖춰질 때까지 지금의 상승세를 최대한 길게 끌고 위해 로테이션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게 전반기 막판 롯데의 전략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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