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가 중위권 판도를 마구 흔들고 있다. 과연 여름전쟁에서 가을야구 막차 티켓의 주인은 바뀔 것인가. 롯데는 최근 6연승, 한화도 3연승의 신바람을 내고 있다.
롯데는 지난 주말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의미있는 3연전 스윙에 성공했다. NC관계자는 "롯데가 최근까지 우리가 알고 있던 그 롯데가 아니었다. 우리가 못해서 승리를 헌납한 부분도 없지 않지만 롯데가 확실히 달라졌다"고 말했다.
지난 3월 롯데 선수단과 구단 관계자들이 오기를 품는 일이 있었다. 시즌을 앞둔 미디어 데이에서 NC 손시헌은 "롯데를 상대로는 8승8패를 해도 아쉬울 것 같다"고 했다. 솔직한 발언이었다. 롯데 입장에서 보면 수치스러운 말이지만 2016년 NC는 롯데를 상대로 15승1패를 기록했다. 8승8패, 5할승률은 상대를 약간 배려(?)해준 말이었다. 롯데는 지난주 대단한 스윕승으로 NC와의 상대전적을 6승6패로 맞춘 상태다. NC 트라우마를 지웠다는 것이 가장 큰 소득이었다.
한화는 대전에서 두산을 상대로 2승을 거뒀다. 마지막날 경기가 비로 취소된 것이 아쉬울 정도였다. 한화는 올시즌 두산을 상대로 5승3패를 기록중이다. 이미 지난해 16경기에서 두산을 상대로 거둔 승수(4승12패)를 뛰어넘었다. '천적'을 상대로 거둔 승리였기에 자신감은 두배, 세배다.
롯데와 한화가 달릴 채비를 서두르면서 중위권 판도 역시 흔들리고 있다. 4위 넥센 히어로즈(최근 10경기 5승5패)와 8위 한화 이글스의 승차는 5게임이다. 7위 롯데와는 2게임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최근 10경기에서 5위 두산은 2승8패로 하락세이고 6위 LG는 10경기서 1승1무8패, 최근 5연패로 고민에 빠져 있다.
롯데와 한화는 반등 여지가 남아있다. 롯데는 외국인 투수 브룩스 레일리의 구위가 다소 호전되는 느낌이다. 에이스 박세웅은 컨디션이 좋을 때나 나쁠 때나 버텨준다. 외국인 투수 닉 에디튼은 부진 탈출이 쉽지 않다. 롯데는 에디튼을 대체할 선수를 지속적으로 찾고 있다. 교체 생각은 분명하다. 롯데 구단 고위관계자는 "교체 카드도 적극 감안하고 있다. 선수를 구하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노력중이다. 좋은 투수만 찾으면 즉각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는 조만간 주장 이용규와 내야수 송광민이 복귀한다. 송광민은 주중 넥센전에서 컨디션을 체크한 뒤 주말 LG와의 잠실 3연전에는 정상복귀할 수 있다. 이용규는 2군 경기에 출전하며 마지막 컨디션 체크중이다. 전반기 막판 합류 가능성이 있다.
한화의 외국인 투수 카를로스 비야누에바와 알렉시 오간도는 전반기 막판을 기점으로 복귀한다. 역량을 발휘하고 있는 불펜진에 선발야구까지 가미되면 반등 폭이 커질 전망이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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