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급한 불은 껐다.
2일, 서울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전북과의 2017년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18라운드 홈경기에서 경기 종료 직전 터진 박주영의 결승골을 앞세워 2대1로 승리했다. 이로써 서울은 6월 18일 수원전 이후 4경기 만에 승리를 챙겼다. 그러나 황선홍 서울 감독은 웃지 않았다. '다음 경기'를 외치며 냉정함을 요구했다.
이유는 있다. 올 시즌 서울은 유독 '연승'이 없다. 개막 후 18경기에서 딱 1번 기록했다. 그나마도 2연승에 불과하다. 기회를 잡고도 스스로 발목 잡는 경우가 있었다. 대표적인 예가 수원과의 올 시즌 두 번째 슈퍼매치였다.
서울은 A매치 휴식기 이후 처음 치른 수원전에서 2대1 승리를 챙겼다. 당시 황 감독은 "라이벌 매치에서 승리했다. 앞으로 두 경기 연달아 홈에서 치른다. 상위권 팀을 추격하기 위해서는 홈에서의 두 경기가 매우 중요하다. 분위기를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황 감독의 바람과 달리 서울은 1무1패를 기록하며 주춤했다. 특히 상주와의 맞대결에서는 1-0으로 이기고 있다가 1대2로 역전패했다.
일단 한번 떨어진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리기 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서울은 7월에 치른 첫 경기에서야 승전보를 울렸다. 황 감독은 이 기억을 잊지 않았다. 그는 전북전 직후 "우리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승리한 뒤 치르는 다음 경기가 중요하다. 우리는 기세를 이어갈 수 있는 상황에서 연승으로 분위기를 살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다시 한 번 잡은 기회. 서울은 9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광주와 19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전북전 결승골의 사나이 박주영은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재미있게 경기할 줄 알아야 한다. 옆에서 돕겠다"고 다짐했다. 직전 경기에서 휴식을 취한 외국인 에이스 데얀도 출격 대기한다. 이란 출신 수비수 칼레드 샤피이도 차근차근 호흡을 맞추며 데뷔를 준비하고 있다. 황 감독은 "선수들 컨디션을 확인하면서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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