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할 말은 해야지!"
4년 만의 새 앨범을 컴백한 이효리는 MBC '라디오스타'의 '보스 시스터즈~ 전설의 언니들!' 특집에 출연했다. 제주도 결혼생활부터 남편 이상순의 근황까지 자신의 생활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은 이효리의 입담은 시종일관 유쾌한 웃음을 안겼다.
특히 특유의 솔직함으로 중무장한 이효리는 걸크러시 보스답게 남다른 아우라를 자아냈다. 거침없이 쏟아내는 이효리의 소신발언은 불편하지 않았다. 시원했고 멋있었다. 다시 한 번 생각나게 만드는 당당하고 멋진 이효리의 어록은 '갓효리'를 또 한 번 입증하게 했다.
"나랑 잘 맞는 사람"
이효리는 이상순과 결혼하게 된 이유에 대해 "나랑 잘 맞는 사람이다"라고 정의했다. "난 감정 기복이 많은데 남편은 별로 없다. 항상 여기(중간)에 있는 사람이다. 운전할 때랑 누가 날 괴롭힐 때만 화를 낸다. 가족을 지켜야 되는 본능이 강하고 원래 화가 없는 사람이다"라며 "나는 남성적인 면이 많은데 남편은 여성적인 면이 많다. 그런 점이 매력 있더라"라고 말했다.
최근 JTBC '효리네 민박집'에서 '국민남편'으로 떠오르고 있는 자상한 이상순의 모습에 대해 이효리는 "그 프로그램을 보고 주부들이 남편에게 '잘 하라'고 불평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라며 "그런데 우리 남편은 일을 하지 않는다. 아침에 늦게 일어나 차 마시고 기타 좀 치고, 이런 삶을 살면 집안일도 잘 도와주고 불평도 안하게 된다"면서 "대신 집에 계신 분들은 회사에서 돈을 벌어오지 않냐. 그러니 비교하지 마라. 이상순 씨는 나에게 맞는 사람인 거다"고 현실적인 조언을 해 공감을 샀다.
"돈 안 벌고 편하면 잘 살 수 있다"
'효리네 민박집'을 통해 이효리-이상순 부부의 제주도 생활을 보며 '자괴감'을 느끼는 시청자들의 의견에 이효리는 '당부의 말'을 전했다.
"돈 안 벌고 편하면 그렇게 잘 살 수 있다. 민박집 방송을 보시고 '저 부부 부럽다', '어떻게 서로 잘 하지?'라며 자괴감을 느끼시는 분들도 계시더라. 사실 그 부분이 가장 걱정 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맞벌이 부부가 회사에서 상사에게 시달리고 집에와서 얼굴을 보면 좋은 소리가 안 나온다. 그렇기 때문에 서로 '당신은 왜 이렇게 안 해주냐'고 하면 안 된다. 그러지 말고 하루 종일 일하고 돌아온 가족을 생각해달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놈이 그놈이다"
3년 간의 결혼생을 통해 깨달은 진리가 있다는 이효리는 "그놈이 그놈이다"라고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이걸 모르고 배우자에게 새로운걸 기대하면 문제가 생긴다. 해도 다른 사람에 대한 환상이 없다"라고 말해 시선을 모았다.
"내가 보여 주겠다는데!"
"내가 좀 글래머러스하다"고 당당하게 이야기한 이효리는 "핑클 시절에는 회사에서 가리라고만 했다. 그래서 첫 솔로 때 '봉인해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희의 댄스팀 시절 '실제 수영복' 의상에 대해 이야기하자, 이효리는 "요즘은 무대의상 제지가 너무 심하다"고 언급했다.
"내가 보여주겠다는데 왜 안돼?"라고 반문한 이효리는 "노래가 '너를 10분안에 유혹하겠다'는 내용인데 다 가려야해. 이건 사실 말이 안된다"라며 "음악을 표현하다보면 의상이 그렇게 가야할 때도 있다"라고 당당히 이야기했다.
"스몰웨딩? 난 초호화 웨딩이다"
이효리-이상순 부부는 지금 살고 있는 제주도 집에서 가족과 가까운 친구들을 불러 하우스 웨딩을 치뤘다. 이에 '스몰웨딩의 선구자'로도 불리는 이효리는 불편한 심경을 밝혔다.
"저는 집에서 태어나고 결혼하고, 죽고 싶은 소원이 있었다. 사람들은 (제 결혼식을)스몰웨딩이라고 하는데, 저는 초호화 웨딩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집 마당도 넓고 비행기 값도 내주고 숙소도 잡아줬다"면서 "평범한 예식장에서 하는게 진짜 스몰웨딩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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