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오승환(35)이 다시금 '끝판 대장' 본연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오승환은 7일(이하 한국시각)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에서 4-3으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1안타 1볼넷 2탈삼진으로 막아냈다. 시즌 17세이브(1승 4패). 평균자책점은 3.72에서 3.63으로 다소 내려갔다. 이달 들어 첫 세이브.
오승환은 지난달 28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블론세이브 이후 셋업맨으로 내려간 상태였다. 전날(6일)에도 지고있는 상황에서 등판, 홈런을 내주며 실점했다. 세인트루이스는 트레버 로젠탈 등 마무리 후보군들이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진 못하고 있다. 마이크 매시니 세인트루이스 감독의 공언대로 상황에 따라 마무리 투수가 바뀔 수도 있다.
오승환에게 가장 시급한 것은 피홈런을 줄이는 것이다. 올시즌 오승환은 모두 7개의 홈런을 맞았다. 이는 오승환의 한시즌 최다 피홈런 타이다. 오승환은 2009년 삼성 라이온즈에서 7홈런을 내준 적이 있다. 당시 2승2패 19세이브, 평균자책점 4.83으로 생애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이후로는 7개 이상을 내준 것이 없다. 2006년과 2012년에는 피홈런이 각각 1개밖에 안됐다.
지난해 빅리그 첫 시즌 역시 피홈런은 5개에 그쳤다. 올시즌에는 전반기에만 7개를 허용했다. 직구 구위가 다소 떨어지고, 변화구가 가운데로 몰리는 것이 첫번째 이유다. 올시즌 메이저리그는 유난히 홈런이 많다. 여기저기서 홈런과 피홈런의 역대 기록이 다시 씌여지고 있다. 오승환이 재차 마무리로 우뚝 서기 위해선 어떻게든 피홈런을 줄여야한다. 마무리투수에게 홈런은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낳는다.
이날도 오승환은 출발이 좋지 않았다. 선두타자 J.T. 리얼무토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이후 2타자를 내야땅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전날 오승환에게 홈런을 뺏었던 저스틴 보어는 고의 4구로 내보냈다. 오승환은 2사 1, 2루에서 마틴 프라도를 상대로 볼카운트 2-2에서 93.9마일(시속 151㎞) 직구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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